매일신문

고속도 곳곳 공사중 "무서워서 다니겠나"

성모(40·대구 달성군 옥포면) 씨는 1주일 전 구마 고속도로에 차를 올렸다가 낭패를 당했다.

"화물차 옆을 지나는 데 갑자기 운전석 유리창 앞으로 돌이 날아들었습니다. 순간 당황, 운전대를 놓칠 뻔 했습니다. 나중에 차를 세우고 살펴보니 앞유리가 많이 상했더군요. 결국 유리를 갈아야 했습니다."

남대구IC~화원IC(5㎞) 구간은 구마고속도로 확장공사가 진행 중이다. 게다가 공사구간 인근 달성군 구라리에도 내년 하반기 입주예정인 1천500가구 규모 아파트와 400여가구 규모 아파트 신축공사가 한창. 때문에 덤프트럭의 통행이 쉴 새 없이 이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주민 박모 씨는"고속도로 공사에다, 아파트 공사를 한다며 수많은 덤프트럭들이 이 도로로 드나드는데 화물 적재함에 있던 돌이 자주 도로에 떨어져 이 부근을 지나기 두렵다."며"적재함 덮개도 제대로 덮지 않은 채 난폭하게 운행하는 덤프트럭과 도로확장 공사현장에서 날아드는 돌 등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언제 대형사고로 이어질지 모른다."고 하소연했다.

한국도로공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적재불량으로 지역내 고속도로에서 적발된 건수는 2천791건으로, 2004년 1천207건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경북본부 관계자는"지난 해부터 본격적으로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CCTV를 설치, 단속을 강화한 덕분에 적재불량 적발건수가 대폭 늘었으며 앞으로도 CCTV를 계속 늘릴 계획"이라면서 "공사현장에서 날아드는 이물질에 대해서도 해당 건설사업소에 협조를 요청, 안전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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