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에 대한 지역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있다.
관계기관들이 지역기업들을 대상으로 개성공단 진출을 위한 설명회와 간담회 등을 잇따라 열고 일부 기업들은 개성공단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침체 등 악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기업들에게 개성공단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개성공단 실인가, 득인가
지난달 29일 대구 성서공단내 기계부품연구원에서 열린 '개성공단 분양 설명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통일부, 중소기업청, 한국토지공사 등이 함께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지역기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설명회에서 만난 한 지역 기업 대표는 "여러가지 이점에도 불구하고 북한이라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개성공단 진출이 선뜻 내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진출에 관심을 가진 기업들은 불확실성과 투자정보 부족 등으로 중국, 동남아와 개성공단을 두고 선택을 망설이고 있다.
현재 지역에서 개성공단에 진출할 수 있는 기업은 봉제, 양산 등 지역특화업종으로 대표적 노동집약적 산업들이다. 아직은 상당수의 업종이 반·출입이 금지된 전략물자로 분류돼 있는 데다 설비시설 등의 미비로 지역기업의 진출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대구지역 중소기업의 경우 손수건 생산업체인 서도산업과 침구류 생산업체인 평안은 현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오는 10월쯤 준공할 예정이다.
우산·양산, 안경테 업계는 본단지 2차 또는 3차 분양을 위해 현재 준비중이다. 도금 및 폐수처리시설 등 오염방지시설이 내년 6월쯤 마무리될 전망이어서 염색업종, 안경테들도 생산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개성공단의 최대 강점은 우수한 노동력과 저렴한 인건비, 정부의 지원정책 등이다. 중국 근로자의 인건비가 월 100달러, 베트남 134달러 수준인 반면 개성공단은 57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또 주당 법정근로시간은 중국 44시간, 개성공단 48시간이며, 개성공단의 공장용지 평당 분양가도 14만 9천 원으로 한국의 40만 7천 원에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개성공단에 공급되는 전력과 통신인프라 등은 남측에서 공급하기 때문에 산업지원시설도 안정적인 편이다. 또 개성공단 진출기업이 투자손실을 입게 될 경우 20억 원 범위내에서 손실금의 90%까지 보전받을 수 있는 '손실보조제도'가 마련돼 있다.
◆어떻게 준비하나
개성공단 1단계 조성사업은 시범단지(2만 8천 평) 및 1차단지(5만 평)에 대한 분양을 마쳤으며, 올해 1단계 조성사업의 나머지 용지(50만 평)에 입주할 250~300여 개 중소기업을 모집할 예정이다.
개성공단 입주를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이달 토지공사에서 개성공단 분양공고를 실시하면 중소기업중앙회 또는 토지공사로 신청하면 된다.
개성공단 입주 희망기업은 사업성을 철저히 분석하는 한편 제반여건에 대한 이해 등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현재 시범단지에서 생산가동중이거나 준비단계에 있는 업체로부터 현지 투자환경 및 준비과정에서 유의사항 등을 면밀히 파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대북투자 유관기관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하고 관련 세미나에 적극 참여하면 좋다.
한편 대구상공회의소는 오는 22일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지역 중소기업의 남북경협 및 개성공단 진출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대구통일포럼과 공동으로 이종석 통일부 장관을 초청해 '남북경협 워크숍'을 갖는다.
김익성 대구상의 통상진흥부장은 "대북진출을 준비하는 지역 중소기업들은 사업성을 철저히 분석하고 사내 대북전문인력도 적극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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