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英축구팬들, '패키지 상품'으로 티켓난 타개

많은 영국 축구팬들이 독일에서 열리고 있는 잉글랜드전 관전을 위해 티켓과 항공권은 물론 숙식까지 해결되는 '기업체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고 있다고 영국 신문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13일 전했다.

신문은 한 마케팅 회사 전무인 워드 멀비(42)와 그의 동생 존(26)이 티켓 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1만5천파운드(2천600만원) 가량의 거금을 들여 패키지 상품을 구입한 사례를 들면서 이같이 소개했다.

이들 형제는 3개 잉글랜드전이 열리는 도시에 하루전에 도착해 호텔에 묵고 경기 당일엔 경기장까지 차로 이동해 근사한 식사대접을 받고 선물도 받은 뒤 전망좋은 좌석에 앉아 경기를 관람하고 마지막 경기 다음날 귀국하게 된다.

신문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기획한 이러한 패키지 상품이 FIFA의 주소득원이 되고 있다면서 독일내 각 경기장의 경우 전체 좌석중 31%가 기업체에 의해 예약됐는데 이중 19%는 FIFA 후원업체, 12%는 패키지 상품 기업체에 의해 각각 예약됐다고 설명했다.

8년전 프랑스 월드컵때의 기업체 배당 티켓은 24%였다.

워드 멀비씨는 팬들에게 판매되는 티켓수가 부족함에 따라 패키지 상품을 이용키로 했다면서 이번에 들인 비용으로는 고급 가족용 승용차를 구입할 수 있지만 평생 지지해온 잉글랜드의 월드컵 경기를 볼 수 있게 돼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신문은 독일에서 개최되는 64개 월드컵 경기가 기업체 행사이자 스포츠 이벤트가 되고 있다면서 각 경기장 주변엔 패키지 상품에 포함된 식사를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고 FIFA의 15개 공식 "파트너" 업체들의 매점과 무대가 설치돼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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