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월드컵축구에서 특급 골잡이들의 득점왕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을 전망이다.
본선 32개 팀이 조별리그 2경기씩 치른 20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최다 득점자에게 주어지는 '골든슈' 경쟁을 보면 아직 선두권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는 호각지세(互角之勢)이다.
페르난도 토레스(스페인)가 3골로 득점 선두에 오른 가운데 에르난 크레스포(아르헨티나), 아구스틴 델가도(에콰도르), 다비드 비야(스페인),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 토마시 로시츠키(체코) 등 2골을 넣은 선수가 10명이나 된다.
하지만 20일 오후 A조 독일-에콰도르전을 신호탄으로 각 팀이 본선 조별리그 3차전에 들어가면 득점왕 경쟁에 새로운 판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각국 특급 골잡이들은 이미 16강 탈락이 확정돼 후보 선수를 기용하는 등 승부욕이 떨어진 약팀을 만나면 골을 넣기가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다.
특히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16강전부터는 각 팀의 전력이 엇비슷한데다 수비진 의 집중력도 더해져 몰아치기 골은 어림없다.
때문에 마지막 남은 조별리그 한 경기가 득점왕 레이스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별리그 남은 경기를 살펴보면 페르난도 토레스(3골)와 다비드 비야(2골) 등 '무적함대' 스페인 공격수들이 한층 유리하다.
최전방 공격수인 둘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우크라이나에 0-4로 패해 1무1패로 16강 진출이 어렵게 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하기 때문에 소나기골을 몰아칠 가능성이 충분하다.
반면 아르헨티나의 에르난 크레스포와 막시 로드리게스는 2골씩 기록하는 탁월한 골 감각을 보였지만 22일 C조 1위를 놓고 우승후보 네덜란드와 맞붙는다는 점이 다소 불리하다.
또 남미의 강호 에콰도르의 아구스틴 델가도와 독일의 미로슬로프 클로제는 20일 A조 1위를 놓고 격돌하기 때문에 추가골을 뽑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골씩 기록 중인 오마르 브라보(멕시코)와 팀 케이힐(호주)도 각각 부담스런 포르투갈, 크로아티아와 경기를 남겨놓고 있고 체코의 토마시 로시츠키도 16강 진출을 놓고 '아주리군단' 이탈리아와 혈투를 벌여야 한다.
한골 밖에 넣지 못했지만 골든슈 후보로 손색없는 공격수들의 약진도 기대된다.
'득점기계' 안드리 셉첸코(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뤼트 반 니스텔로이(네덜란드), 아드리아누(브라질), 티에리 앙리(프랑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라울(스페인) 등 각팀 간판 골잡이들도 언제든지 다시 상대 골문을 열수 있다.
과체중 논란 속에 아직 골맛을 보지 못했지만 컨디션을 점점 되찾고 있는 2002년 한일월드컵 득점왕 호나우두(브라질)가 골든슈 경쟁에 합류할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월드컵을 빛낼 골잡이들 가운데 누가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골든슈의 주인공이 될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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