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허풍쟁이 우승후보들 초라한 몰락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 스스로 유력한 우승후보라고 주장했던 일부 팀들은 결국 허풍쟁이였음이 드러났다고 독일 유력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SDZ)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20일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에는 독일을 포함한 강력한 우승후보 6팀외에 적어도 4강까지 간다거나, 세기의 팀이라던 '비밀' 우승후보 26개팀이 있었는데, 이 가운데 일부는 조별 2차전이 끝난 시점에서 별 볼 일 없는 실력을 과시했거나 이미 탈락이 확정돼 '허풍이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코트디부아르의 경우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 같은 C조에 편성되는 불행에도 공격수 드로그바(29.첼시)는 첫 경기에 앞서 "적어도 결승까지 올라간다"고 자신했었다.

그런데 고작 두 경기를 치렀을 뿐인데 코트디부아르는 탈락이 확정됐고, 드로그바 본인은 경고누적으로 3차전 '출전정지'를 먹었다.

미국도 국제축구연맹(FIFA) 각 국별 순위를 가리키면서 "우리는 세계 5위"라고콧대를 높였다.

하지만 1,2차전을 치르면서 미국은 경기를 잘해서라기 보다는 버릇없는 파울이 돋보였다. 이같은 점을 인정하기를 끝까지 거부한 랜던 도노번(24.LA 갤럭시)은 "저 심판이 다른 경기에서 휘슬을 불지 못하게 되길 바란다"면서 심판을 욕했지만 멋진 패자는 이렇게 행동하지 않는다고 SDZ는 꼬집었다.

일본도 독일과 평가전에서 2-2로 비겼을 때 만해도 월드컵 결승을 이야기했고, 독일에 이기는 게 얼마나 쉬운지 거듭 입에 올리면서 그들이 사상 최고의 팀이라고 호기를 부렸다.

그러나 일본은 F조 1차전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에 3-1로 패하고 2차전에서도 크로아티아와 0-0으로 비긴 채 세계최강 브라질과 3차전을 앞두고 있는 초라한 신세가 됐다.

반면 '숨겨진' 우승후보들 가운데 하나였던 우크라이나는 스페인과 1차전에서 0-4로 지는 수모를 당했으나 2차전에서 사우디 아라비아를 4-0으로 압승해 16강 토너먼트에 올라갈 높아져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였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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