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드보호 '승리의 땅' 하노버로 출발

아드보카트호가 '끝나지 않은 신화'를 완성하러 세번째 여정에 올랐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독일 쾰른 인근 베르기시-글라드바흐의 베이스캠프 숙소인 슐로스 벤스베르크 호텔에서 간단한 여장을 꾸려 전세기편으로 스위스와 결전을 치를 독일 북부의 '박람회 도시'인 하노버로 떠났다.

23인의 태극전사들은 저마다 승리의 꿈을 벅찬 가슴에 품었다.

공격수들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득점포를 터트리겠다며 한껏 기세를 올렸다.

설기현(울버햄프턴)은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 난 골로 보답한다는 것 밖에 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천수(울산)는 "프랑스전에서 두 번째 골 세리머니를 준비했었는데 아쉽게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엔 더 멋진 세리머니를 펼쳐 보이겠다"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미 전략 구상을 마쳤다.

비겨도 16강에 진출하는 스위스가 조 1위를 차지하려 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모험을 하지 않고 수비 중심의 플레이를 펼치면서 역습을 노릴 공산이 크다고 보고 이에 맞설 대비책을 세웠다.

지난 13일 토고전, 19일 프랑스전에서 전반 내내 수세에 몰렸던 아드보카트호는 스위스전에서는 플레이의 패턴을 완전히 바꿔 초반부터 파상 공세를 펼치는 쪽으로 전략의 키를 바꿨다.

무엇보다 중원에서 그라운드를 지배하는 것이 관건이라는데 코칭스태프의 전략적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프랑스전에서는 객관적인 기량 차이 때문에 수세적인 입장을 취할 수 밖에 없었지만 스위스와는 정면 대결을 해도 밀리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그는 "스위스와는 전반적으로 대등한 플레이를 펼칠 것 같다"고 말했다.

태극전사들은 남은 24시간 동안 만반의 준비를 통해 결전에 나설 120%의 컨디션을 맞춰야 한다.

코칭스태프는 23일 0시15분 하노버 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하는 경기 전날 공식 훈련 외에는 아무런 일정도 잡지 않았다. 숙소인 하노버 래디슨 SAS 호텔에서도 완벽한 휴식이 주어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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