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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마그네슘판재사업 유치 실패, 반면교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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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포항시민들은 전남도청 상황실을 씁쓸하게 지켜봤다. 포스코와 전남도 및 순천시가 이날 마그네슘 판재사업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기 때문. 포스코가 오는 2007년까지 255억 원을 투자하는 이 사업을 두고, 포항시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치전에 나섰으나 결국 실패했다.

포항으로서는 속이 아린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마그네슘 사업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연속주조설비(Strip-Casting)에서 압연설비까지 일괄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컴퓨터와 카메라, 휴대폰용 두께 0.4㎜ 판재 시험생산에 성공하는 등 마그네슘 판재 제조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세계 최고 기술력이 포항에 있는 것이다.

따라서 상식적으로 생각한다면 마그네슘 판재사업의 적격지는 포항처럼 보인다. 또 사실은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포항은 유리한 여건아래서도 실패했다. 왜 일까. 일단 이유는 여러가지로 꼽힌다. 전남도와 순천시가 임대공단 2만여 평을 무상지원 하겠다고 한 반면 경북도와 포항시는 이를 생각도 못했고, 세제 등의 지원도 포항과 경북도의 제시안에 비해 순천과 전남도 안이 파격적이었다고 한다.

포스코측은 "전남도와 순천시는 기업 유치를 위해 참으로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고 했다. 포항이 곱씹어볼 부분이다. 어쩌면 늘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포스코가 하는 일이니 당연히, 아니 조금 모자라더라도 포항으로 올 것 아니겠는가라고 생각한 것은 아닌지 되묻고 싶다.

포스코는 지금 세계적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생산 공장을 중국과 인도 등으로 다원화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런 판인데, 포스코가 포항을 모태로 하고 있으니 '설마'하다가는 앞으로 또 뒤늦게 통탄할 것이 뻔하다. 포항은 현재 인구가 50만 명 선을 위협받고 있는 마당이다. 기업유치 외에는 50만 명 선을 지켜낼 마땅한 방안도 없다.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최윤채 사회2부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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