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대차 파업 … 대구 ·경북 부품업계 조업단축

현대자동차 노조가 26일 오후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대구.경북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들 중 일부는 이날부터 조업단축에 들어가는 등 업체들이 곧바로 타격을 입고 있다.

현대차에 생산물량의 60%를 공급하고 있는 경주 용강공단의 한 업체는 현대차 노조 부분파업이 시작된 이날 조업단축에 들어갔다.

이 업체는 부분파업 기간 잔업과 특근을 없애고 생산량을 줄일 계획이다. 또 파업이 계속될 경우 주간 작업시간도 단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부분파업으로 이달 생산물량 중 80% 정도만 납품이 가능하며 부분파업 기간인 이번 주에는 60% 정도만 납품할 수 있을 것 같아 미리 조업시간을 줄였다"면서 "생산물량의 대부분을 현대차에 납품하는 업체들은 부분파업이라도 큰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지역 다른 업체들도 파업에 대비해 조업 단축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외동 공단의 한 업체 관계자는 "납품단가 인하와 파업으로 엎친 데 덥친 격"이라며 "앞으로 상황에 따라 대처하겠지만 전망이 상당히 어둡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완성차 업체의 부분파업으로 생산차질이 발생하면 납품업체에는 곧바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공장가동 단축 등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경주에는 320여개 자동차 부품업체가 있으며 이 중 90%가 현대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 80여개가 입주해있는 대구 달성산업단지의 경우 업체 상당수가 GM대우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한국델파이에 납품하고 있어 당장 영향은 없지만 대우차 노조가 오는 28일 파업 찬반투표를 하기로 함에 따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달성산업단지 한 관계자는 "수출과 내수 등 거래선을 다변화하고 있는 업체들은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파업이 장기화되고 대우차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에는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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