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광원(영양·영덕·봉화·울진) 국회의원이 26일 경북도당 위원장에 취임한 것과 관련해, 지역 의원들의 설왕설래가 분분하다.
5·31 지방선거 과정에서 김 의원의 정모 보좌관이 김희문 봉화군수 당선자로부터 공천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때문.
경북 의원들이 만장일치로 김 의원을 도당 위원장에 추대할 당시에는 이 문제가 불거지지 않았지만 이후 김 당선자와 정 보좌관이 잇따라 구속됐었다. 특히 정 보좌관이 "건네받은 돈을 경북도지사 경선에서 개인 비용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북 의원들의 반응도 다양하고 나오고 있다.
지역의 한 의원은 "굉장히 곤혹스러운 일"이라며 "어쩌면 도당 위원장으로 추대한 것부터가 실수였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좌관이 조사받는 동안에 도당 위원장에 취임하는 것이 도민들에게 '한나라당의 오만'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더욱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텃밭으로 여겨지는 경북에서 더욱 자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도 없지 않았다. 또 다른 한 의원은 "도민들에게 다소 염치없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취임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 의원은 "내정 당시에는 이런 일이 없었다. 보좌관이 구속된 것과 도당 위원장에 취임하는 것은 별개의 사건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내정된 상태에서 이를 뒤집는 것은 신임 위원장으로서는 (정치적으로) 치명적일 수 있다."고 옹호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TK를 제조·첨단 산업 지역으로"…李 청사진에 기대감도 들썩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주진우, 김민석 해명 하나하나 반박…"돈에 결벽? 피식 웃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