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나홀로 선두' 질주…두산에 4대3 승리

6월 월드컵 열기 속에 무더위가 본격화되면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방망이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 시즌 완연히 노쇠화 기미를 보였던 삼성 타선은 노련미를 앞세운 집중력으로 이를 보완, 팀의 연승 행진을 이끌고 있다. 삼성은 최근 5연승 후 1패를 당했으나 다시 4연승 행진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 10일 월드컵 축구 개막 후 10승 2패, 6월 들어 14승5패1무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잠실 원정경기에서 두산을 4대 3으로 제압한 삼성은 38승21패2무를 기록, 2위 한화(34승27패1무)와의 간격을 5게임 차로 벌렸다.

이날 삼성은 중간계투 권오준과 마무리 오승환의 뒷문 단속을 바탕으로 동점과 역전을 주고 받는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중반까지 삼성이 점수를 뽑으면 두산이 따라붙는 양상으로 7회까지 양팀은 3대 3으로 맞섰다.

승부는 8회 삼성의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 하나로 갈라졌다. 2사 2루에서 양준혁이 우익수 앞으로 빠르게 굴러가는 안타성 타구를 날리자 두산 2루수 고영민이 쓰러지며 잡아낸 뒤 1루로 뿌렸지만 세이프. 그 사이 2루 주자 박한이가 3루를 돌아 홈을 파고드는 기민한 주루플레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권오준은 3대 2로 앞선 6회 무사 1, 2루에서 등판, 장원진에게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고 시즌 9승(2세이브)째를 챙기며 다승 공동 2위를 마크했다. 권오준은 경기 후 "두 자리 승수에 대한 욕심은 없다."며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치는 게 제일 큰 목표다."고 말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25세이브(2승1패)째를 올렸다.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KIA를 3대 1로 누르고 기분좋은 홈 구장 8연승을 달렸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프로야구 잠실 전적(27일)

삼 성 100 020 010 - 4

두 산 002 001 000 - 3

▷삼성투수=배영수, 권오준(6회·승), 오상민(8회), 오승환(9회·세이브)

▷두산투수=이혜천, 김승회(7회), 금민철(8회·패)

▷홈런=안경현 10호(3회 2점·두산)

SK 5-2 한화(문학)

롯데 3-1 KIA(사직)

LG 3-0 현대(수원)

■28일 선발투수

두 산 리오스-삼 성 하리칼라(잠실)

S K 채병용-한 화 송진우(문학)

현 대 전준호-L G 최상덕(수원)

롯 데 최대성-K I A 한기주(사직)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