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수묵화로 색다른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두 작가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30일부터 9월 4일까지 대백프라자 갤러리 A에서 열리는 '최정림 한국화전'의 작품은 형식은 한지 위에 수묵채색을 택했다. 그러나 최정림(33) 씨의 작품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수묵채색화가 아니다.
한지 위에서 번지는 먹과 반복되는 패턴의 선들은 불규칙하면서도 나름대로 형태를 유지하며 새로운 조형성을 만들어낸다. 최 씨는 이를 '반복된 패턴으로 만들어 가는 반복된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천을 짤 때 한 올 한 올 실을 엮듯이 결을 하나하나 만들어가면서 일상의 시간을 닮고 있는 것이다. 한국화가 주는 실험성과 은유적 묘사가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는 작품 3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053)420-8015.
'손으로 그린 작업에 컴퓨터로 감각을 살리고 색을 입혔다.'는 지용선(45) 경운대 시각영상디자인학부 교수는 30일부터 9월 9일까지 우봉미술전시관에서 '지용선 개인전'을 연다. 지 교수의 작품은 묵향이 은은하게 묻어나는 전통적인 수묵화가 아닌, 한지에 먹으로 직접 작업한 수묵화를 디지털 방식으로 옮긴 것이다.
한국의 전통문양에 관심을 가지고 천마·수막새·비천무 등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창조해 디자인해온 지 교수는 이번 첫 개인전에서 정형화되지 않은 수묵의 움직임을 담아냈다. 형체를 알 수 없는 먹과 절제된 색채, 여백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오묘한 분위기가 독특하다. '미술인들과 대중의 평가'를 기다리는 작품 3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053)622-6280.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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