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7 대입] 수능성적 반영 어떻게?

수능 성적 반영 방법은 대학마다 다양하다. 수능시험 응시 영역은 언어, 수리, 외국어와 탐구영역, 제2외국어/한문 등으로 고정돼 있지만 대학들은 특성과 목표에 맞춰 나름의 반영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수험생들은 대학별 활용 지표와 특정 영역 지정 여부, 가중치 또는 가산점 부여 정도 등을 면밀히 확인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대부분 대학이 '3+1' 체제=7차 교육과정이 처음 도입된 2005학년도의 경우 인문계열은 수리, 자연계열은 언어나 외국어 등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이 많았다. 대구··경북권 대학의 경우 언어와 수리, 외국어에 탐구영역을 반영하는 이른바 '3+1' 체제를 택하고 있는 대학은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서울의 상위권 대학들이 '3+1' 체제를 유지하면서 경북대를 비롯한 지방 국립대와 지방 사립대들 대부분이 '3+1' 제체로 전환했다. 2007학년도의 경우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3+1' 체제를 택하고 있다.

▶특정 영역 지정 대학=수리 '나'형으로 응시한 뒤 자연계열 학과에 지원하거나 탐구영역 응시과목에 관계없이 지원을 허용하는 이른바 교차지원 가능 대학이 많다. 하지만 특정 영역을 반드시 선택해야만 지원할 수 있는 대학도 적지 않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수능 응시 영역과 지원할 대학의 반영 영역을 잘 비교해야 한다.

▶수리와 탐구영역의 가산점=수리 가형과 나형의 교차지원을 허용하면서 가형에 가산점(혹은 나형에 감산점)을 주지 않는 대학의 경우는 수리 나형에 응시한 수험생이 유리할 수 있다. 이런 대학에 지원하고자 한다면 가산점 반영 비율에 따라 자신의 유·불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따져봐야 한다. 적게는 1%에서 많게는 15%까지 부여하므로 대학에 따라서는 자칫하면 수리 나형 응시 수험생이 불리할 수도 있다.

탐구영역에서는 주로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교차지원을 허용한 뒤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곳이 많다. 이 경우 역시 가산점 부여 후의 결과를 확인한 뒤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탐구영역 과목간 유·불리=탐구영역의 경우 과목간 난이도 차이를 꼭같이 맞추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표준점수로 환산할 경우 차이가 적지 않다. 이때 표준점수로 하느냐, 백분위로 하느냐에 따라서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서울대를 포함한 상위권 대학 가운데는 백분위를 활용하여 자체 산출한 표준점수를 반영함으로써 탐구영역 과목간 유·불리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하고 있다. 미세한 차이처럼 보이지만 입학전형에서는 소수점 이하 점수까지도 무시할 수 없으므로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탐구영역 반영 과목 수=탐구영역은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과목이다. 대부분 수험생이 4개 과목에 응시하는데 한두 과목을 못 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능시험 직후 울상을 짓는 모습이 흔히 눈에 띈다. 평소 점수에 비해 특히 한두 과목을 망쳤다면 낙담만 하지 말고 탐구영역 반영 과목 수가 적은 대학에 자신이 지원할 만한 학과가 없는지부터 살필 일이다. 많은 대학이 3개 과목을 반영하고 있으므로 한 과목 정도는 망쳐도 대학 지원에 큰 문제가 없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