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자 신문, 우리 손으로 만들었어요.'
대구시 교육청이 영어 글쓰기 교육을 장려하기 위해 실시한 '제7회 중·고교 영자신문 공모전'에서 송현여고와 동부중학교가 각각 대상을 차지했다.
수상을 한 영자신문들은 학생들이 직접 취재하고 사전을 찾아보며 만든 수고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송현여고는 교내 영자신문 동아리 '송현 옵저버' 학생 18명이 쓴 기사를 모아 한 편의 신문으로 만들었다. 타블로이드 크기의 신문은 요즘 고교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다양한 주제들로 채워져 있다.
'스크린 쿼터', 'FTA', '급식사고' 등 최근 시사이슈를 다룬 기사도 있고 수험생을 위한 수능 대비 방법을 실은 기사도 있다. 뿐만 아니라 월드컵 이야기나 직업소개, 책소개, 영화소개, 스포츠 선수, 연예인 등 학생들이 좋아하는 내용이 실려 있고 교내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는 교칙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도 눈길을 끈다.
권은욱 지도교사는 "처음 신문이 프린트 됐을 때 학생들이 아주 뿌듯해 했다."면서 "어려운 단어를 쓰기 보다, 수업 때 배운 문법과 단어를 쓰도록 지도했다."고 말했다. 2학년 한정아 양은 "한글로 먼저 쓰고 영어로 옮기는 것보다 구상한 내용을 바로 영어로 작문하니까 훨씬 글쓰기가 편했다."고 말했다.
동부중은 올초 구성된 교내 영자신문 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만든 신문으로 대상을 받았다. 12면으로 된 신문에는 학교에서 있었던 갖가지 행사와 학교에 대한 소개가 영어로 훌륭하게 소개돼 있다. 3학년 김성진(15) 군은 "평소 영어로 글 쓰기 연습을 많이 한 것이 영자 기사를 작성하는데도 큰 도움이 됐고 신문을 만들면서 영작문 실력도 늘어난 것 같다."고 했다. 최근 동부교육청의 영어 에세이 대회에서 입상할 정도로 영어에 소질을 가지고 있다는 김 군은 "영작문에 큰 매력을 느낀 계기가 됐다."고 했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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