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중동의 복병' 바레인을 힘겹게 누르고 3전 전승으로 8강에 진출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23세이하 한국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카타르 도하 알 라얀 경기장에서 열린 2006도하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후반 12분 터진 오범석의 25m 중거리포로 결승골을 뽑아 바레인을 1대0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10일 오전 1시 같은 장소에서 F조 1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8강 상대는 6일 밤 북한-일본전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승으로 선두, 북한이 1승1무로 조 2위다.
한국은 이날 전반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7위인 바레인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며 소극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반 4분 자이시 존이 로빙 스루패스로 침투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위기를 골키퍼 김영광의 선방으로 막는 등 전반 내내 바레인의 위협적인 공세에 시달렸다.
고전하던 한국은 후반 12분 오범석이 김두현으로부터 아크 정면에서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으로 밀어준 볼을 건네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왼발 캐넌슛을 날렸다. 정확히 발등 인스텝에 걸린 슛은 미사일처럼 25m를 날아가 바레인 골키퍼가 꼼짝할 수 없는 네트 오른쪽 상단에 꽂혔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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