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사령탑'을 새로 맞은 프로축구 K-리그 대구FC 선수단에 '자유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달 28일 대구FC의 신임 사령탑으로 취임한 변병주(45) 감독은 "침체된 프로축구 K-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겠다"는 취임 일성을 밝혔다. 변 감독의 말대로 취임 20여 일째를 맞은 대구 선수단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바람의 정체는 '자율성'이다.
대구FC의 한 관계자는 20일 "박종환 전 감독이 워낙 엄하게 선수단을 관리해서 그런지 변 감독이 새로 오고 나서 선수들의 표정이 밝아진 것 같다"며 "말 그대로 자유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귀띔했다.
선수들의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 '백년가약'을 맺은 팀의 주장 이상일의 결혼식장.
이날 결혼식에 참석한 대구 선수들 중 일부는 파마로 헤어스타일에 '힘'을 줬고, 귀걸이를 한 선수도 있었다. 정신력을 강조한 박종환 전 감독 체제에서는 상상 조차 할 수도 없었던 일이다.
선수단 상견례 자리에서 "프로 선수는 경기장에서 프로답게 행동을 해야한다. 하지만 자기관리는 스스로 해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자율성을 강조하고 나선 변 감독의 지론이 선수들에게 '해방감'을 안겨준 것이다.
한편 취임 이후 지난 12일부터 대학팀들과 4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변 감독은 기존 선수들에 대한 세밀한 평가와 함께 훈련에 합류했던 연습생들의 실력을 점검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18일 선수단과 함께 제주도 전지훈련을 떠난 변 감독은 낮에는 훈련을 하고 저녁에는 에이전트들이 보내온 20여 명 이상의 용병 선수들의 비디오 테이프를 보면서 '옥석 가리기'에 여념이 없다는 게 구단 측 설명이다. 최근에는 카메룬 출신 용병 두 명이 테스트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전남 드래곤즈로 이적시킨 송정현과 산드로가 올해 FA컵 결승전에서 나란히 골 맛을 보는 등 '선수 사관학교'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 대구가 새로운 사령탑을 맞아 내년 시즌 어떤 바람을 일으킬 지 지켜볼 일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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