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난성이 원산지인 '親親魚(친친어)'라는 이름의 물고기는 사람이 물에 들어가면 사람의 피부에 달려들어 쪼아댄다. 이 물고기는 각질을 뜯어먹어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환부를 낫게 한다고 해서 닥터피시라고도 불린다. 보통 물고기가 20℃ 안팎의 물에서 사는데 비해 친친어는 37℃ 이상의 온천에 산다. 이런 물고기는 친친어와 터키의 '가라 루파' 등 세계적으로 2, 3종 정도로 희귀하다.
○…최근엔 180℃가 넘는 유황 연못에서 사는 물고기가 발견돼 화제다. 캐나다 빅토리아대학 연구진이 괌과 일본 사이 태평양 해저 화산지대 탐사 도중 발견한 이 물고기는 海床(해상)의 화산 열수구 주변에 모여 살고 있었다. 마리아나 弧(호) 일대의 열수구들은 금속 성분과 화학 물질을 다량 함유한 뜨거운 지하수를 계속 방출, 주변 수온은 100℃를 넘는다.
○…100℃라면 물이 끓어 웬만한 生命體(생명체)는 죽거나 녹아버리는 온도다. 여기에서 물고기가 번식하면서 활발하게 살고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다. 넙치와 비슷한 참서대류로 알려진 이 물고기 몇 마리를 채집해서 연구에 들어간 학자들은 이 물고기가 특수한 스트레스 방어 메커니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존재가 불가능한 것으로 믿었던 곳에서 생명체를 발견하거나 죽었을 것이 분명한 것으로 인정되는 상황에서 살아나는 경우를 확인할 때 사람들은 경이로움을 느낀다. 최근 일본에서 등산 중 조난당한 30대 남성이 24일 만에 구조된 사건도 이런 경우에 속한다. 그는 허리를 다쳐 꼼짝도 못하는 상황에서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않은 채 24일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했다. 의료진은 조난자가 야생 곰처럼 겨울잠에 빠져들었기 때문에 동사도 餓死(아사)도 않았다고 분석했다.
○…생명의 경이로움은 한국 원자력의학원이 지난 19일 발표한 장기 癌(암) 환자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10년 이상 장기 암환자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74.9%가 자신의 '생존'을 믿었고 이 중 '반드시 산다'고 믿은 사람이 44%였다. 암 선고를 받고 10년 이상 꿋꿋하게 살아온 이들은 구원한 것은 생존에 대한 강한 믿음이었다. 생존의 힘은 믿음이고 믿음의 원천은 생명이다. 성탄절을 앞두고 음미해볼 일이다.
김재열 논설위원 solan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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