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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속' 박주영,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 포함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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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베이징올림픽 예선전에서 가장 주목을 모을 것으로 기대되던 박주영(22·FC서울)이 통증으로 훈련에 참가하지 않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박주영은 4일 오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올림픽축구대표팀의 소집훈련에 4월 다쳤던 왼쪽 발등에 다시 통증을 느껴 빠지게 돼 출전이 불확실하게 됐고 아시안컵대회 직전의 유일한 평가 기회를 놓칠 수도 있어 아시안컵대회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기가 쉽지 않아 졌다.

이미 올림픽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은 베어벡 감독은 이 경기에서 박주영의 활약을 지켜보고 16일까지 최종 엔트리를 제출해야 하는 아시안컵 대회 멤버로 그를 뽑을 지 결정하려 했으나 차질이 생기게 됐다.

박주영은 올 K리그 8경기에 출전, 1득점에 그쳤고 컵대회에선 3경기(1경기 교체 투입)에서 3골을 넣는 데 그쳤다. 2월말 예멘과의 올림픽 예선전에서 상대 선수를 '배치기'로 밀어 퇴장 당하며 출전 정지 징계를 당한 그는 한동안 왼 발등 부상에 시달리다 최근 회복했다. 그러나 박주영은 컵대회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해트 트릭'을 기록, 특유의 번뜩이는 골 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주영은 2005년 K리그 19경기에서 12득점, 3어시스트, 컵대회 11경기(3경기 교체 투입)에서 6득점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박주영 열풍'을 일으키며 화려하게 데뷔했으나 지난해 K리그 26경기(10경기 교체 투입)에서 7득점, 1어시스트, 컵대회 4경기(교체 투입)에선 1득점에 그치는 등 부진했다. 2006 독일월드컵에도 출전했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은 이동국(미들즈브러), 조재진(시미즈 S 펄스) 등이 대표팀의 스트라이커로 꼽히고 있으나 골 결정력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평가를 받고 있다. 2일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에서 드러났듯 상대 문전 앞까지 공을 연결시킨 뒤 마지막 패스나 크로스에 이은 슛이 정확하지 못해 골을 얻지 못하는 고질병을 고치지 못하고 있다.

박주영이 예전의 기량을 회복한다면 이러한 고민을 덜어주면서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도 전기를 마련할 수 있으나 통증 재발로 꼬이게 됐다. 아시안컵 축구대회는 아시아 최고 권위의 대회로 유럽 스카우트들도 몰려들어 유럽리그 등 해외 진출의 발판도 마련할 수 있는 무대. 박주영의 재능을 잘 아는 베어벡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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