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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빅2' 공방 '진흙탕 싸움'양상

한나라당 '빅2' 간 공방전이 확산일로다. X-파일 논란에 대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7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네거티브 중단을 최후 통첩했으나 박근혜 전 대표 측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검증의 칼날을 더욱 예리하게 세우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여의도 사무실인 용산빌딩에서 X-파일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X-파일에 대한 입장을 본인이 직접 나서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자신의 결의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에 앞서 이 캠프 측의 한 인사는 "곽성문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박 전 대표 측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모종의 중대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는데 '중대결심'이란 부분에 이목이 쏠린다.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소문으로 떠돌던, 이 전 시장 측이 조사한 박근혜 전 대표의 비리 의혹에 대한 파일인 '박근혜 CD'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시장 측은 7일 "여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CD 존재 가능성에 대해 부정하지 않았다.

만약 CD가 공개될 경우, 양측의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널 수도 있게 된다. 살생부와 녹취록 도감청 파문까지 일고 있는 마당에 이 같은 이전투구식 전면전은 두 사람의 '이별'을 예고할 수 있는 대목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박 전 대표 측은 이 전 시장 측의 여러 가지 의혹 가운데 'BBK 사건'에 초점을 맞추고 집중 조명하며 흠집내기에 더욱 열을 올렸다. 박 전 대표 측은 7일에도 지난 2000년 한 일간지의 인터뷰 기사를 인용, 이 전 시장이 "올 초 BBK를 창업했다."고 답한 내용을 집중 추궁했다.

박 전 대표 측은 투자자문회사인 BBK와 이 전 시장과의 관계규명을 이 사건, 나아가 전체 검증 국면의 뇌관으로 보고 있다. 대역전극을 위해 결코 놓쳐서 안 될 호재인 셈이다. 물론 이 전 시장이 BBK를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밝혀지면 이 전 시장이 받을 도덕적, 윤리적 상처는 의외로 커질 수 있다

캠프에서는 또 곽성문 의원이 지난 4월 인터넷 기자들과 얘기한 '이명박 X-파일' 관련 대화 녹취가 '이명박 캠프 측'이 입수한 것을 두고 "같은 당 의원들끼리도 불법 도감청을 하느냐?"고 몰아붙 였다. 이 전 시장 캠프와는 같이갈 수 없다는 뉘앙스를 지속적으로 풍기고 있는 것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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