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공간 싹에서 다시 한 번 재기발랄한 젊은 작가들의 실험장으로 마련한 '백인국'전이 7월 17일까지 열린다.
올해 영남대 조소과를 졸업한 백인국(27) 씨는 만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판타지의 세계를 선보인다. 평소에도 만화를 즐겨 읽어서인지 상상력과 기지가 돋보인다.
'백만돌이' 건전지는 헤어젤 통 속에 갇힌 동료를 구하려는 애절한 표정을 짓고 있다(꼭 구해줄게…). 건더기 수프가 싹을 내린 라면 위에는 조그만 인형이 울상을 짓고 있다(잔인한 섬). 점토로 만든 유도등을 붙인 팔뚝은 장난감 비행기가 솟아오르는 활주로가 됐다(나 대신 멀리 날아가렴). 이 밖에도 백 씨의 작업에선 초콜릿이 사용되기도, 북어가 하늘에 매달리기도 한다. 마른 오징어도 등장한다.
"일상의 사물로 허구적 이야기를 만들고, 사진작업으로 의미를 생산하고 있다."는 백 씨의 무한상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053)745-9222. 한편 마찬가지로 대안공간이었던 쌈지마켓갤러리가 매장 철수와 함께 지난 15일 문을 닫음으로써 미술인 사이에 아쉬움이 커진 가운데 싹은 기획전에 초대할 신진 작가를 꾸준히 찾고 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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