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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자인단오제 발전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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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무형문화재 제44호'경산 자인단오제' 제32회 행사가 지난주 막을 내렸다. 올해는 타지역의 중요무형문화재인 진주 검무와 강릉단오제의 관노가면극, 봉산탈춤 등의 초청 공연을 통해 지역 간 전통문화 교류의 새 장을 열었다.

자인단오제가 열린 이후 처음으로 호장굿(가장행렬)의 대구 시내 홍보와 자원 봉사자들의 봉사활동은 단오제를 빛나게 해 주었다.

특히 경산시는 이번 자인단오제에 11개국 20명의 주한 외교 사절과 500여 명의 외국인을 초청, 우리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해 국제적인 행사로 발전시켰다고 자평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경산시의 업적 홍보처럼 자랑거리만 있은 것은 아니다. 이왕 많은 외국인들을 초청했다면 자인단오제를 제대로 알렸어야 했다. 사전 설명 부족과 체험 참여 프로그램 부실, 경축식에만 참석하고 점심 대접 후 돌려보내 당초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많다.

자인단오제의 명칭도 천년 이상 면면이 이어온 민속인 만큼 '제 00회' 하는 것보다'중요무형문화재 제44호 2007 경산 자인단오제'로 사용하는 것이 좀 더 호소력 있지 않을까?

수년째 실시 중인 연예인 초청 축하 공연인 자인단오음악회는 관객을 많이 모아야 성공적인 축제라는 인식을 극복하지 못한 일회성 행사에 다름 아니다. 전통민속 축제와의 관련성 측면에서 재고돼야 한다. 가장 향토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이 있듯이 자인단오 나름의 정체성을 살려 호장굿과 큰 굿, 여원무, 팔광대 등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여 전승하는 것이 자인단오제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이제 관 주도에서 벗어나 (사)자인단오제보존회 등 민간단체가 주도가 되고 시는 인프라 구축 등의 지원활동을 할 때가 됐다. 그래서 자인단오제를 우리나라 대표 민속 축제로 승화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회2부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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