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 도시가스 안들어오는 곳 아직도 많다

경산 도심지 단독주택 밀집지역 주민들이 "도시가스 공급이 되지 않아 아파트단지로 개발된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디고 연료비 부담 가중 등으로 도심공동화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며 도시가스 보급을 확대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 지역 주민들은 도시가스 공급 확대를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중이다.

경산에는 1990년대 초 도시가스 공급이 시작돼 11월말 현재 총가구수(8만 9천734가구) 대비 도시가스 보급률이 78.8%이다.

그러나 시내 중방·중앙·남부·북부동 등 7개 동 지역 단독주택 밀집지역에는 아직까지 도시가스 공급이 되지 않은 곳이 많다.

이는 도시가스 공급 규정이 공급관 연장 100m이내 20가구 이상이면 신청이 가능하지만 대구도시가스(주)에서는 투자에 대한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이들 지역에는 관로매설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 도시가스 공급관에서 공급인입배관까지 연결과 가스차단장치 공사비는 가스공급 회사와 수요자가 각각 50% 부담토록 되어 있어 수용자들의 부담이 크다.

단독주택 밀집지역 주민들은 "동절기 난방비 부담으로 단독주택은 재건축은 물론 세입자들의 입주 기피현상과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지역에 비해 땅값이 정체되거나 하락해 '도심 속의 섬'으로 전락하는 등 도시균형발전의 저해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도시가스 공급을 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김윤현(55) 중방동통장협의회장은 "도시가스 공급이 되지 않은 단독주택 가정들이 고유가 시대에 난방비 부담으로 전기장판에 의지해 온기가 없는 냉방에서 겨울을 보내는 가정이 많다."고 말했다.

박승진 경산시의원은 "단독주택 도시가스 공급사업 보조금 지원 조례 제정과 기반시설 특별회계 예산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경산시 김을용 경제노동팀장은 "이들 단독주택 밀집지역은 연간 관로매설 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계획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청했고, 전주시와 목포시 등에서 단독주택 도시가스 공급사업 보조금 지원 조례 제정을 시행하고 있으나 공사비 과다 부담과 형평성 문제 등이 노출돼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검토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대구도시가스(주) 관계자도 "단독주택 밀집지역은 투자에 비해 경제성이 떨어져 회사에서 많은 손해를 보면서까지 관로매설을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회사 차원의 관로매설 투자비 확대는 물론 지자체에서 예산의 일부를 보조해 주거나 도시가스 요금에 얼마를 붙여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 관로매설을 위해 비용으로 쓰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지만 이는 사회적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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