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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유레카] 남녀 구분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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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아이 낳을까…성차별 없어질 듯

▶엄마와 아빠, 형, 누나, 이모, 삼촌 등의 호칭이 사라지고 남아선호, 남녀차별도 없어지겠다. 올림픽에서는 남녀로 나뉘었던 메달 수가 확 줄어들고 성폭력 같은 범죄도 많이 감소할 것 같다. 그렇지만 암수 한몸으로 태어나지 않는다면 아기를 누가 낳을까. 만일 남녀의 구분이 없다면, 떠오르는 이런저런 생각이다. 김진성(도남초교 6학년)

작년 5월 트랜스젠더 연예인이 결혼을 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남자의 신체를 갖고 태어났던 이 연예인은 성전환수술을 통해 여성이 됐고 가정까지 꾸리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자궁이나 난소의 이식이 가능하지 않아 아기를 가질 수는 없다.

인간은 언제 남자와 여자로 정해지는 걸까. 사람은 남성의 정자와 여성의 난자가 결합할 때 새 생명을 얻는다. 생물학적으로 보면 난자와 정자가 수정하면서 이미 성염색체에 의해 남녀가 결정된다. 트랜스젠더 연예인처럼 최초로 태어난 성을 후천적으로 바꾸는 경우는 결코 흔치 않다.

성염색체는 여성 XX, 남성 XY로 나눌 수 있다. 여성은 X염색체를 가진 난자를 만드는 반면에 남자는 XY염색체를 가진 정자를 각기 같은 수만큼 만든다. 결국 남녀 구분은 X염색체와 Y염색체의 조합에 의해 판가름난다. 남자의 X염색체를 가진 정자가 난자를 만나면 여자(XX)가 되고, Y염색체를 가진 정자가 난자와 결합하면 남자(XY) 아기가 태어난다.

일반적으로 태아는 임신 9주에 이르면 남녀의 바깥 생식기관이 구별된다. 유전적으로 성이 나뉜 이후 결정기를 다시 맞는 셈이다. 또 사춘기가 되면 남녀의 특징이 보다 뚜렷해지는 2차 성징이 발달하는데 이는 성 호르몬의 영향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생물체가 사람처럼 정자와 난자의 수정으로 성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포유류와 조류는 난자와 정자가 수정될 때 암수가 결정된다. 이렇게 결정된 성은 다른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반면에 어류는 이미 성이 결정되어 부화되지만 온도에 따라 성이 바뀌는 극히 예외적인 어종도 있다.

특히 파충류 중에는 온도에 따라 성이 결정되는 종류가 더러 있다. 미시시피 악어는 알이 부화할 때 온도가 높으면 수컷으로 온도가 낮으면 암컷으로 태어난다. 이는 암수를 구분하는 성염색체가 없어 환경이나 온도같은 비유전적인 요소에 의해 성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성염색체는 남녀의 모습이나 행동양식의 차이를 낳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스포츠경기에서 남녀를 구분해 경기를 치르는 것은 이 같은 남녀의 유전적 특징을 인정해서다. 하지만 성염색체에 의한 남녀의 차이와 사회적 차별은 다르다. 엄마와 아빠를 차별해서 사랑할 수 없듯이.

송은경(와이즈만영재교육 중부센터 원장) weiz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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