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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153석 '과반 턱걸이'…투표율 46.1%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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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4·9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사실상 참패했고, 전국적으로도 과반 의석에 겨우 턱걸이했다.

총선 결과 지난 1996년 15대 자민련 바람 이후 대구경북 총선을 싹쓸이해온 한나라당은 12년 만에 27석 중 17석을 얻는데 그쳤다. 반면 비(非)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된 10석 중 친박 후보들이 대구 서구 홍사덕, 달서갑 박종근, 경북 구미을 김태환 등 9곳에서 당선되는 '돌풍'을 일으켰다.

한나라당은 전국에서 국회 전 상임위의 과반의석을 점하는 이른바 '안정 과반'에 못 미치는 153석(비례 22석)을 차지했다. 한나라당은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영남에서 박풍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수도권에선 111석 가운데 73석을 차지하며 압승, 체면치레를 했다.

하지만 국민들로부터 공천을 잘못한 역풍을 맞아 이재오, 이방호, 정종복 등 한나라당 총선 공천을 주도한 인사들이 줄줄이 낙마했다.

민주당은 당초 개헌저지선(100석)에 크게 못 미치는 81석(비례 15석)에 그쳤고, 자유선진당은 18석(비례 4석)을 얻었지만 '충청도당'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친박연대는 14석(비례 8석), 친박 당선자가 대다수인 무소속도 25석이라는 '화려한' 성적을 냈다. 민주노동당은 5석(비례 3석), 창조한국당은 3석(비례 2석)에 그쳤다.

이에 따라 1987년 민주화 이후 17대 총선에 이어 두번째로 여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하는 '여대야소' 구도가 재연됐고, 보수에서 진보로 넘어갔던 의회 권력도 4년 만에 보수진영으로 되돌아왔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8대 총선 투표율은 46.1%로 헌정사상 전국단위 선거에서 최저 투표율이라는 충격적인 기록을 세웠다. 대구(45.1%)와 경북(53.1%)의 투표율도 총선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이종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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