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는 영어를 잘한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요. 연예인 치고 꽤 하는 편이구나 싶었는데…."
14일 대구 영진전문대 국제세미나실. 개그맨 김영철의 특강장은 몰려든 1천여명의 학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세미나실 밖의 대형 멀티비전 앞에도 수백명이 쪼그리고 앉아 김씨의 강의를 들었다. 개그맨의 인기에다 학생들의 영어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김씨의 강의 제목은 'Importance of English education and Globalization(영어교육과 국제화의 중요성)'. 그가 강의 시작과 함께 한 말은 "I studied English in only Korea, You can do it(한국에서 영어를 공부했다. 여러분도 할 수 있다)."이었다.
그는 영어공부에 대해 두려움 없애기, 자신만의 영어공부법, 목적의식 등 세 가지를 들었다.
맨 먼저 영어로 말하는 것에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한국사람은 우리말 말하면서 조사나 문장구조 전부를 생각하면서 말하진 않는다.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김씨는 "예전에 'Excuse me'라는 외국인의 말에 대답하기 부끄러워 발만 동동 굴리고 외국인에게 인사조차 제대로 못했다"며 "적극적으로 배우고 말하려는 시도, 즉 '뻔뻔함'으로 영어에 다가서야 한다"고 충고했다.
"옆집의 영희, 순희가 CNN을 듣는다고 나도 그걸 봐야지 하면 안돼요.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공부할 때 뉴스를 보라고 권하는 친구들이 있나요?"
개인마다 '몸에 맞는' 영어공부법은 따로 있다고 했다. 그는 "드라마도 좋고 영화도 좋으니 방법에 연연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목적의식'도 강조했다. 왜 영어를 공부하는지 알게 되면 자연스레 즐기게 된다고 했다. 그는 이날 강의를 개그맨답게 한마디로 마무리했다. 'Keep it up(밀어붙여).'
그는 영어를 잘하는 여자 연예인에게 자극을 받아 3년간 새벽에 강남의 학원을 다니며 영어를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다소 상업적인 분위기가 풍겼지만 대체로 유익한 강의였다"고 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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