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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우리유치원] 운암초교 '디지털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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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공책 없어도 수업 술술…자기 주도적 학습 가능"

▲ 운암초교 6학년 학생들이 종이로 된 책과 공책 없이 디지털교과서 수업을 하고 있다.
▲ 운암초교 6학년 학생들이 종이로 된 책과 공책 없이 디지털교과서 수업을 하고 있다.

학교 교실에 책이나 공책이 없다? 웬 미래사회 모습을 이야기하는가 싶겠지만 실제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선 책과 공책 없이 수업을 하고 있다. 운암초교(북구 구암동)가 그렇다. 아직 일부 학급이긴 하지만 머지않아 모든 교실의 풍경이 그렇게 바뀔 것이다.

운암초교는 올해 3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대구에선 유일하게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돼 5, 6학년 각각 2개 학급에서 '디지털 교과서'로 수업을 하고 있다. 교사들은 종이로 된 책이나 공책, 칠판 없이 디지털교과서로 국어, 수학, 영어 등 6개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것.

디지털 교과서는 쉽게 말해 개인용 PC(노트북)에 교과서를 옮겨놓았다고 보면 된다. 학생들마다 책상에 설치된 컴퓨터를 통해, 그리고 교사들은 전자 칠판을 통해 수업을 진행한다. 박영배 교장은 "디지털 교과서는 디지털에 친숙한 요즘 아이들을 만족시키는 좋은 교육 수단"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교과서의 장점은 무척 많다. 박 교장은 "무엇보다 수준별 심화학습과 자기 주도적 학습이 가능하다"고 자랑한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어떤 용어나 문제를 접했을 때 인터넷으로 링크를 시켜놓아 다양하고 상세한 내용을 검색할 수 있다. 또 교사가 굳이 설명해주지 않아도 자신이 모르는 부분을 인터넷을 통해 상세하게 익힐 수 있다. 자판기를 통해 디지털 교과서에 필기나 체크도 가능하다. 교사들 또한 컴퓨터 프로그램에 저장된 갖가지 자료 중에 자신의 반에 맞는 자료를 뽑아 수업 시간에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보완할 점도 있다.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있어 시력이나 건강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는 것. 그렇기 때문에 하루에 디지털 교과서 수업을 3시간 이내로 하도록 하고 있다. 박 교장은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하다 보니 글씨 쓰기가 안 돼 1년에 4차례 정도 글씨쓰기 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했다.

운암초교에는 자랑거리가 더 있다. 4~6학년을 대상으로 재량활동시간을 이용해 실시하는 영화수업. 학생들이 만든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 방송국 등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전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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