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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중소기업 CEO 갈수록 고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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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승계 '연착륙' 급하다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 CEO의 평균 연령이 50.3세로 조사돼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에는 60세 이상 CEO의 경우 주력산업인 섬유와 기계업종에서 비중이 높아 가업승계 대책마련이 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진흥공단 대구경북본부도 가업 승계를 위한 모임을 결성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대구 50.1세, 경북 50.6세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이기우)이 전국 1만8천500여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구지역의 중소기업 CEO 평균 연령은 50.1세, 경북지역은 평균 50.6세였다. 고령화 현상은 전국적인 양상으로 대구경북은 전국의 평균 수준.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 CEO 2천778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30대 미만이 8%, 40대 43.6%, 50대 이상이 48.4%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60세 이상이 14.8%에 달했다.

60세 이상의 연령분포를 보면 대구와 경북은 각각 섬유·염색업종(29.6%)과 기계·금속 업종(28.4%)이 가장 많은 분포를 나타내 전통적인 주력업종에서 고령화 현상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경우 CEO가 회사의 미래를 결정할 만큼 중소기업 경영에 있어 오너의 영향은 절대적이다. 따라서 갑작스런 창업주의 공백으로 기업의 생존마저 위협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고 있다.

창업주의 변고가 일순간에 기업의 공중분해로 이어지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중진공 관계자는 "중소기업 창업주의 고령화에 따른 경영승계 문제는 과거 일부 대기업에서 야기된 '부의 세습' 문제와는 엄연히 관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최근 중소기업계에서도 가업승계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발빠르게 경영승계 작업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제도적, 규범적인 장애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여전히 한국의 상속세는 최고세율이 50%로 미국 등과 함께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에 속한다.

◆차세대 리더스 클럽 결성

중소기업진흥공단 대구경북본부(본부장 김봉진)는 최근 대구은행과 공동으로 1960, 70년대 창업한 기업들의 2, 3세 경영자 또는 경영후계자들의 가업승계를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가업승계 경영자들의 모임인 '(가칭)차세대 리더스 클럽'을 결성키로 하고 24일 창립총회를 가진다.

차세대 리더스 클럽은 최근 가업승계를 마쳤거나 미래 경영승계를 대비하는 2, 3세 경영인들이 서로의 경험과 고민을 공유하고 풀어가는 자발적 학습조직이다.

오는 24일 창립총회를 가질 경영후계자 모임인 차세대리더스클럽은 (주)대창정공의 전무인 조현덕(49)씨, (주)모빌퍼스 김준우(31) 실장 등 대부분 2, 3세로 현재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후계자가 대부분이다. 총 34명으로 첫 출범하는 클럽은 향후 가업승계에 장애가 되는 각종 제도적 개선사항 등도 함께 고민해 도출할 계획이다.

24일 엑스코에서 개최되는 창립총회에는 중진공 이기우 이사장과 대구은행 이화언 행장이 직접 참석해 지역중소기업 경영후계자 공동 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회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클럽의 준비위원장을 맡은 (주)영진의 서승구(41) 대표는 "지난해 창업주인 부친의 작고로 경영을 승계 받을 당시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많이 힘들었다"면서 "그래서 가업승계를 준비하는 사람들간의 네트워크가 절실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경험했다"고 밝혔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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