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00자 읽기]덧칠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김몽선 지음/학이사 펴냄

김몽선 시인이 네 번째 시조집 '덧칠'을 출간했다. 이번 시조집에 실린 시들은 복잡하고 다양한 일상의 이미지를 비유를 통해 시각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여름날 쏟아지는 '장대비'를 시인은 '하늘이 화를 내면/ 회초리로 내리친다/ 생각이 삐뚤삐뚤/ 하는 짓도 울퉁불퉁/ (중략) 먹구름 줄줄 뽑아/ 천둥함께 혼을 낸다. (하략)'으로 표현한다.

금방 왔다가 가는 소나기를 노래할 때는 제목도 '소나기 뒤'로 정했다. '세상이 무너질까 소나기 쏟아진 뒤/ 그리 울던 먹구름도 가슴 후련 열어 놓고/ 지워진 화장을 고쳐 다소곳한 백일홍/ 긴 투정 접고 나면 계면쩍은 아이처럼/ 해를 등진 잔 울음 끝 색색 천을 걸어놓고/ 보조개 보조개마다 내려앉은 푸른 하늘'. 시인은 소나기가 내리고 갠 하늘을 그림처럼 시각화해 내고 있다.

회룡포, 경주 남산, 모란꽃, 들국화 등 다른 시들도 그림을 보듯 읽힌다. 그런가하면 '잠들기 전' '아침에 눈 뜨면'과 같은 시는 잠들기 전의 밤과 방금 눈 뜬 아침의 풍경을 심상으로 녹여내고 있다. 사물과 현실을 시각화하거나 시각적 이미지를 심상으로 그려내는 그의 시들은 한편 한편이 모두 수채화 같다. 이외에 역사에 현실을 부여하는 작품, 인생, 투명한 서정 등을 노래하는 시들이 함께 묶여 있다. 131쪽, 7천원.

조두진기자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영주시 바 선거구 시의원 후보 A씨가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되어 논란이 일고 있으며, 유권자들은 그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동시에 이재...
대구 지역 부동산 시장은 미분양 적체와 거래 실종, 신규 공급 중단, 중개업 붕괴라는 4중 악재에 직면해 있으며, 4월 신규 분양은 0가구를...
서울 한남대교 아래에서 70대 남성이 한강으로 뛰어들어 인명사고가 발생했으며, 구조선박의 접안으로 한강버스의 운행이 지연되었다. 부산 롯데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종식에 대한 양해각서(MOU) 초안 승인을 보류하고 조건을 강화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양국..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