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장관이 7년 만에 강단에 선 5일 오후 경북대 정보전산원 세미나실에는 재학생 400여명과 일반 청강생까지 발 디딜 틈도 없이 몰렸다. 좌석이 모자라 통로에도 수강생이 몰리는 등 만원을 이뤘다.
이날 '생활과 경제' 교양 강의에서 유 전 장관은 "7년만의 강의라 긴장되고 가슴이 두근거린다"며 "지난 총선에서 낙선공약을 통해 떨어지면 대학에서 강의하겠다고 말한 것을 지키게 돼 다행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또 "이번 강의에서는 경제학 기술이나 정보가 아니라 다양한 경제현상에 대해 생각하는 법을 가르치겠다"며 "혹 정치강연을 하지 않을까 기대한 수강생이 있다면 빨리 수강취소를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유 전 장관은 한반도 대운하, 정보 비대칭, 의료보험 시장, 양극화, 일자리 등 앞으로 할 강의내용을 언급하면서 현 정부를 겨냥한 정치적 언급을 별달리 하지 않았다. 3시간 동안 이어진 강의 내내 유 전 장관 특유의 입담에 강의실은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한편 유 전 장관의 교양 강의는 매주 금요일 오후에 경북대 정보전산원 세미나실에서 3시간 연강으로 진행된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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