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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의 계절이 돌아왔다. 이맘때 제철 과일이 바로 '포도'. 그래서 백로에서 추석까지의 기간을 '포도순절(葡萄旬節)'이라고도 했다. 편지 첫머리에 '포도순절에 기체만강하시고' 라고 쓰는 것도 이 무렵 포도가 성한 것을 비유해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오늘 집으로 가는 길에 포도 몇 송이 사서 가족과 옹기종기 모여 앉아 먹으며 가을밤을 즐겨보는 건 어떨지….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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