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종문의 준PO 보기] 선 감독의 탁월한 타순 배치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어려운 경기였지만 1차전에 이어 선수 기용의 효과가 두드러진 경기였다. 반전을 거듭하면서도 결국 리드를 지켜낸 것은 선동열 감독의 용병술이었다.

야구는 선수들 스스로 어우러져 그려가는 그림과 같다. 감독은 미리 생각한 밑그림을 염두에 두고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에 방향을 제시하는 교정 역할을 할 뿐이다. 정작 붓을 든 대상은 선수이고 언제 무슨 욕심으로 그림을 엉망으로 헝클어 트릴지는 모를 일이다.

해서 감독은 부여된 임무에 따른 순서를 정한다. 가장 선구안이 좋고 출루의 가능성이 높은 타자를 1번에 둔다. 1번이 실패할 경우 그 다음의 출루 가능성과 성공했을 경우 작전 수행 정도 및 진루타의 완수 능력, 더블 플레이의 저지 등을 감안해 2번을 점지한다.

이어 3번은 가장 정교한 타격 능력을 갖춘 선수, 4번은 단 한방에 타점을 올릴 결정력을 갖춘 선수로 배치한다. 실패할 경우를 감안해 5번은 차순위의 결정력을 갖춘 능력의 선수를 배치한다. 그러면 6번은? 상·하위 타선을 잇는 역할을 해야 하는 위치다.

1, 2차전을 통해 삼성은 2번(박석민)과 6번(박진만)의 정확한 배치로 원했던 그림을 그렸다. 선구안이 좋고 출루율은 높지만 손목이 좋지 않아 상황에 따라 연결 고리의 역할로 기용했던 박석민과 확률은 낮지만 경험이 많아 상황에 충실한 박진만을 6번에 배치했기 때문이었다.

안타는 없었지만 최형우를 5번에 배치한 것이나 신인이지만 파워가 뛰어난 채태인을 과감하게 7번에 둔 것도 결과적으로 대성공을 거뒀다. 보편적으로 큰 경기에서는 타선에 변화를 두지 않지만 준플레이오프에 임해 타선에 큰 변화를 준 선 감독의 절묘한 신·구 조화 작전은 정말 눈여겨볼 만하다.

최종문 야구해설가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국민의힘의 대구시장 후보 공천을 둘러싼 내홍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전격 사퇴하며 새로운 공관위 구성을 촉구했다. 법원은...
중동 전쟁이 격화되면서 한국 증시는 큰 혼란을 겪고 있으며, 코스피는 4.26% 급락하여 5,052.4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 주식자금의 유...
대구 북구에서 20대 부부가 50대 여성 A씨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신천에 유기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이들은 A씨의 딸과 사위로 확...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과의 전쟁 목표를 절반 이상 달성했다고 주장하며, 이란 정권이 내부에서 붕괴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도널..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