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수 한나라당 경북도당 위원장은 22일 한나라당 공천으로 당선된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당기여도를 지속적으로 점검, 공천 심사 등을 포함한 도당 운영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대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자치단체장을 비롯해 선출직 공직자들이 당선만 되면 당 관련 일은 나몰라라하고 자신의 일만 챙기기에 바쁘다"며 "당 선출직 공직자에 대해 당기여도를 점검, 이를 축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어 "2010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자 공천을 위한 자료 준비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말하고 "다만 축적된 자료를 공천과정에서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공천심사위에서 판단할 일"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번 10·29월 보궐선거 공천과정에서도 열린우리당에서 활동했던 전력이 있던 인사가 버젓이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경우도 있었다"며 "이 같은 자료가 축적되면 앞으로 공정작업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정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지역 정가 일각에서는 과도한 충성경쟁을 유도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정 위원장의 발언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공천잡음을 없애고 당을 투명하게 운영하겠다는 뜻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당에 대한 충성경쟁을 부추기는 것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 지역 정치권 인사는 "당 공천을 받은 사람이 당에 충성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중앙당과 지역 국회의원들 눈치보느라 지역현안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지방의원들이 많은 상황에서 이 같은 발언이 적절한지는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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