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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런 응급센터로는 '의료도시'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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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병의원들의 응급진료 수준이 타 지역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중앙응급의료센터의 조사 결과는 우려할 만한 사안이다. 환자의 생사를 좌우할 응급 조치가 제때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가는 상식적인 일이다. 그런데 대구지역 응급센터의 응급 조치 신속성이나 대기시간 등이 조사대상 전국 104개 응급의료센터 가운데 하위권 수준이라니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조사에 따르면 뇌경색'심근경색'중증 외상 등 3대 응급질환 환자의 대구지역 응급실 대기 시간이 8.6시간에 달했다. 이는 전남의 2.3시간에 비해 무려 3.7배나 길어 분초를 다투는 환자들이 그만큼 응급실에서 더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다. 또 뇌졸중 환자에게 45분 내 CT 등의 처치를 한 비율이 46.1%, 급성심근경색 환자에게 30분 내 혈전용해제를 투여한 비율은 25%에 불과해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구시와 지역 의료기관들이 '메디시티'를 표방하며 의료산업 및 서비스의 선진화를 선언했다. 그런데 의료서비스의 질을 가늠할 수 있는 기본적인 척도인 응급센터 수준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게 의아할 따름이다. 지표상으로 볼 때 대구지역 응급센터들의 인프라나 의료인 수는 충분하다. 그럼에도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서비스 질이 낮은 것은 인근 경북지역에서 환자가 몰려들기 때문이란 해명이다.

그렇다면 이를 감안해 응급센터 시설을 더 확충하고 의료진 수도 늘려야 한다. 경북의 환자도 주요 고객이기 때문이다. 아니면 대구 이외 환자들이 특정 응급센터에 몰리지 않도록 권역별 담당제 도입 등 현행 응급진료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 이런 유기적인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다면 아무리 인프라를 갖췄다 하더라도 양질의 의료서비스는 기대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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