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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공단 수출 '초비상'…10월 수출액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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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세계 각국의 경기 침체 속도가 빨라지면서 구미국가공단의 지난달 수출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 수출 전선에 초비상이 걸렸다.

구미세관은 13일 "구미지역 10월 수출액은 33억2천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억9천700만달러에 비해 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출 감소 원인은 구미지역 수출 비중의 76%를 차지하는 전자제품(HDD, 모니터 등) 수출이 15% 감소했기 때문으로 구미세관은 분석했다.

품목별로 보면 유리제품(-36%)과 동제품(-19%), 전자제품(-15%), 화학제품(-15%), 플라스틱(-4%)의 수출이 감소했다. 반면 기계류 수출은 19%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29%), 중남미(-20%), 중국 (-16%), 동남아 (-14%) 순으로 각각 감소했다.

수출 감소로 무역수지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감소한 22억4천8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수출액 누계는 303억2천432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 증가하는데 그친데다 이달과 12월에도 수출 감소세가 예상되면서 올 수출 목표액 380억달러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구미지역의 대미 수출액이 전체 수출액의 10%(3조5천억원) 정도를 차지하는 가운데 미국이 보호주의적 정책을 채택하면 구미지역의 대미 수출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

구미공단의 수출을 주도하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과 LG계열사 사업장들은 내년 세계 수출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이미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구미상공회의소를 비롯한 지역 경제단체들은 "세계 각국의 경기 침체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들이 많아 구미공단의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라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구미공단의 구조를 서둘러 전환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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