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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곱절로 커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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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공장에 설치된 모금함에 현장 작업자들의 온정이 답지하고 있다.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공장에 설치된 모금함에 현장 작업자들의 온정이 답지하고 있다.

"같은 작업장에서 일하는데 굳이 소속을 구분할 이유 있나요? 서로 도우면서 사는 거죠."

포스코건설이 시공중인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공장 연연속냉연 신설공사 현장. 최근 이 곳에선 가슴 따뜻한 모금운동이 진행중이다. 포스코건설의 협력업체인 동진건설 직원 김모(50)씨의 부인이 간경화를 앓아 간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적지 않은 수술비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소식을 들은 작업자들이 성금 모금에 나선 것.

모금에는 동진건설 직원은 물론이고 원청사인 포스코건설과 발주사인 포스코 직원들도 동참했다. 일반적인 건설현장에서 발주·원청·하청이 한데 어울린다는 것은 상상조차 힘든 일이다. 성금함을 돌린 지 1주일 남짓, 벌써 적지 않은 액수의 돈이 모였다. 회식비를 낸 이들도 있고 하루치 새참 값을 통째로 넣어준 조(組)도 있었다.

포스코건설 총무팀 박인호 과장은 "자기 할 일만 하고, 퇴근 시간만 되면 휑하니 나가던 기존 태도에서 동료 상호간에 관심을 갖고 사랑을 베풀고 나누자는 현장 캠페인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했다.

성금을 건네받은 김씨는 "병상의 아내도 동료들의 온정을 그대로 느낄 것"이라며 "이번에 받은 사랑을 2배, 3배로 키워 다른 동료들에게 전달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대신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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