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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상장기업 3분기 실적 호조…"문제는 내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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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기가 빠르게 침체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지난 3/4분기에는 지역 상장기업들이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업들은 "내년이 더 문제"라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향후 실적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 대구사무소가 대구경북지역 12월결산 상장법인 79곳(유가증권시장 28곳·코스닥시장 51곳)에 대해 3/4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대구경북지역 상장법인의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전체 상장법인의 3분기 순이익이 큰폭으로 감소한 것에 비해 지역 상장법인은 순이익 증가세를 시현, 지역 업체들이 돋보이는 실적을 나타냈다.

역내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3/4분기 매출액은 각각 약 33조1천158억원 및 4조7천869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34.44% 및 47.56%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각각 약 5조8천288억원 및 2천785억원을 올려내면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46.10% 및 220.40%의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 상장법인의 영업이익은 유가증권시장 기업들이 15.23%, 코스닥시장 기업들이 34.06%의 지난해 대비 증가율을 나타내 지역 기업들이 전국 평균에 비해 장사를 잘했다.

순이익 역시 전국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들이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9.57% 줄었고 코스닥 업체들은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한 반면, 역내 기업들은 각각 약 4조248억원 및 543억원의 순이익을 올려내면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22.91% 및 253.04%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역 상장법인의 순이익 증가는 철강, 전기전자, IT부품업체의 흑자전환 및 실적호전에 기인한 것으로 증권선물거래소는 분석했다.

그러나 지역 상장기업들의 올 3/4분기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각각 12.15% 및 1.13%를 기록,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유가증권시장기업은 1.14%포인트 감소했고, 코스닥시장은 0.66%포인트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매출액대비 순이익률 감소는 파생상품 및 외환관련 손실등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지역 상장법인(79곳) 중 올 3/4분기 들어 흑자를 나타낸 기업은 49곳으로 전체의 62%를 차지했고 적자기업은 30곳(38%)이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28곳)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흑자기업이 4곳 줄어든 16곳, 코스닥시장은 전체 51곳 기업 중 흑자를 올린 곳이 지난해보다 1곳 늘어난 33곳이었다.

한편 지역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올 3/4분기 부채비율은 40.64%로 지난해말(33.45%)에 비해 7.19%포인트 늘었다. 그러나 국내 전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평균 부채율(98.99%)에 비해서는 매우 낮아 지역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보수적 자금운용을 읽을 수 있었다.

역내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올 3/4분기 부채비율은 116.79%로 지난해말(94.32%)에 비해 22.47%포인트 증가했으며 전국 평균과 엇비슷한 수준이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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