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가뭄으로 대구를 비롯해 경북 청도와 경남 밀양 등 일부 영남지역에 말라죽는 소나무들이 늘어나면서 산림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남부지방산림청은 대구·청도 지역의 경우 지난해 10월 이후 3월까지 강우량이 최근 5년간 평균 강우량보다 무려 33%나 줄어든 85㎜에 그치고 기온은 평균 0.6℃가 상승하면서 소나무 고사가 늘어나자 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해 고사목 정밀조사에 들어갔다.
또 경남 밀양지역도 지난 6개월간 강우량이 123㎜에 불과한데다 평균 기온도 0.7도가 올라가는 고온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곳곳에서 소나무들이 말라 죽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산림당국은 누렇게 죽어가는 소나무들이 고사목인지 아니면 재선충병 감염에 의해 말라 죽은 것인지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남부산림청은 지금까지 이들 지역의 고사한 소나무 500여 그루를 채취해 현미경으로 정밀검사를 한 결과 재선충병에 감염된 나무는 아직 없어 경관보존 차원에서 모두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림청 관계자는 "재선충병 감염 여부를 구별하려면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며 "감염목으로 판명되면 훈증 처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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