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 머리결도 '찰랑찰랑'…여름철 모발관리

여름철에는 뜨거운 자외선으로 모발 손상이 심해지고 건조해지기 쉽다. 태양에 장시간 노출된 모발의 경우 약해져 탄력을 잃게 되는 것은 물론 건조가 심해져 푸석푸석해지며 윤기마저 잃을 수 있다. 비듬이 많이 발생하는 여름철 모발관리 요령을 민복기 대한피부과의사회 교육이사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올바른 두피 관리를 위해서는 자신의 두피와 모발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여 타입에 맞는 샴푸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머리를 자주 감지 않아도 기름이 잘 끼지 않고 모발이 윤기 없이 푸석푸석하다면 건성 두피 타입이다. 건성 타입의 모발은 매일 머리를 감을 경우, 두피가 더욱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주 2, 3회 정도가 적당하다. 샴푸 후 트리트먼트제를 머리 끝 부분에 발라주어 영양과 수분을 보충해준다. 모발도 자외선을 받으면 손상되므로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모발 제품을 발라 보호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피지 분비가 왕성해 머리 냄새가 잘 나고 두피에 염증도 자주 생긴다면 지성 두피 타입이다. 지성 타입의 모발은 매일 감는 것이 좋다. 피지의 산화물과 노화된 각질이 두피에 엉겨 붙을 경우 탈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세정력이 강한 샴푸를 사용하되 두피에 심한 자극을 주지 않도록 충분히 헹구어내야 한다. 그러나 트리트먼트제나 헤어 크림, 에센스 등에는 유분이 많이 함유되어 머리를 더욱 기름지게 하므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머리를 감는 시간은 아침보다는 저녁 시간이 좋다. 낮시간에 쌓인 노폐물과 먼지를 씻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감을 때는 손끝을 이용하여 두피를 누르듯 마사지하며 감는 것이 좋다. 샴푸는 500원 동전 크기로 덜어내어 손에서 미리 거품을 내어 마사지하듯 사용한다. 린스나 트리트먼트는 두피에 닿지 않게 문지른다.

머리를 감은 후에는 반드시 두피까지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완전히 마르기 전에 머리를 묶거나 잠자리에 들면 박테리아 증식이 쉽고 심한 경우 염증을 유발한다. 그렇다고 헤어 드라이기의 강한 열로 말리는 것은 금물이다. 부득이하게 드라이기를 사용해야 할 경우, 뜨거운 바람보다는 차가운 바람으로 말리되, 10㎝정도의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은 머리끝에서부터 수건으로 톡톡 두드리듯 물기를 제거한 후 자연 건조시키는 것이다.

두피에 염증과 가려움증이 심하거나 각질과 비듬이 많을 경우 또 모발이 점점 가늘어지고 힘없이 축 늘어지기 시작하면 피부과에서 전문 두피케어를 받는 것이 좋다. 한번쯤 자신의 두피 건강 상태를 체크해 보고, 그에 알맞은 두피 관리를 하는 것이 탈모를 예방하고 건강한 모발과 두피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김순재 객원기자

◆ 여름철 모발관리 요령

1. 머리는 반드시 말린 후 외출한다.

2. 모자나 양산을 준비한다.

3. 바캉스 후에는 펌, 염색 등을 자제한다.

4.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에 충분히 머리를 적신다.

5. 비 맞은 경우 즉시 감는다.

6. 참치, 시금치 등 모발 건강을 돕는 식품을 섭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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