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재(三災)와 자평명리학(子平命理學) 합충(合沖)의 이론
일상생활에서 흔히 '삼재'(三災) 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 삼재를 막연히 '나쁜 징조'라고 생각할 뿐이지 무슨 의미를 갖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종교를 떠나 일이 안 풀이면 삼재를 탓한다. 그리고 사찰이나 역술인, 신점 치는 무당을 찾아가 삼재소멸 부적을 하고 비방을 받아 온다. 삼재가 무슨 죄가 있다고 그렇게 호들갑을 떠는지 자평명리학(子平命理學)의 잣대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삼재라는 말은 인도(印度)의 범어(梵語)인 'Kalpa'(칼파)라는 말이 그 근원이 되는데, Kalpa의 뜻은 무한이 긴 세월을 뜻하며, 불가에서는 이를 '겁'(劫)으로 표현하고 있다. 사람이 될 수 있는 우주의 기운이 사람으로 태어나게 하여 겁의 끝을 맺는데, 이 시기에 나타나는 세 가지 재해(災害)가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주기에 맞추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삼재라 함은 천살(天殺), 지살(地殺), 인살(人殺)을 말한다. 천살(天殺)은 천재지변으로 당하는 사고를 의미하고, 지살(地殺)은 교통사고나 각종 노상의 횡액을 말하며, 인살(人殺)은 각종보증이나 사기수에 고통당함을 의미한다. 삼재가 들면 자신에게 삼재팔난(三災八難)이 생긴다고 한다. 또한 삼재는 화재(火災) 수재(水災) 풍재(風災)를 말하기도 하며 팔난은 손재, 주색, 질병, 부모, 형제, 부부, 관재, 학업 등을 말하는데 이것을 합쳐 삼재팔난이라고 하며 삼재가 들면 삼년 동안 이러한 것들로부터 고통을 받는다고 한다.
삼재의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12지지의 합과 충의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합에는 3띠가 합치는 삼합(三合)의 원리와 계절의 합인 방합(方合)의 원리가 있다. 삼합의 원리는 네 살 차이의 합으로 성립한다. 예를 들어 범띠, 말띠, 개띠의 인오술(寅午戌), 돼지띠, 토끼띠, 양띠의 해묘미(亥卯米), 뱀띠, 닭띠, 소띠의 사유축(巳酉丑), 원숭이, 쥐, 용의 신자진(申子辰)으로 삼합이 성립된다. 방합은 봄이자 목의 기운인 인묘진, 여름이자 화의 기운인 사오미, 가을이자 금기운인 신유술, 겨울이면서 수기운인 해자축을 말한다.
충(沖)의 이론은 6년 차이가 서로 충돌하는 이론이다. 인신충(범과 원숭이), 사해충(뱀과 돼지) 등이다. 이와 같이 삼재는 방합이 시작되는 첫글자와 상충하는 띠와 삼합의 관계에 있는 세 개의 띠가 삼년간 연속하여 온다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도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삼재해(방합)원숭이,닭,개(신유술)돼지,쥐,소(해자축)범,토끼,용(인묘진)뱀,말,양(사오미)출생띠(삼합)범, 말, 개(인오술)뱀,닭,소(사유축)원숭이,쥐,용(신자진)돼지,토끼,양(해묘미)
위의 도표와 같이 삼재는 대한민국 사람이면 약 25%의 인물들이 삼재에 해당된다. 부모나 주변에서 삼재가 들어오니 조심하라고 하면 정말로 삼재 때문에 안 좋은 일이 생길까 하고 걱정도 하고 한 번쯤 의문을 제기하는 예가 꽤 많았을 것이다. 사실 삼재가 들었다고 고민할 필요는 없다. 삼재라서 일이 꼬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본인 사주의 운의 흐름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운이 불운해지는 기신운(忌神運)으로 흐르면 풍파와 실패가 따르고 운이 희용신운(喜用神運)으로 흐르면 하는 일마다 잘 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정확한 해석이 되는 것이니 개개인의 사주를 자평명리학 전문가에 문의하면 정확한 삼재의 흉과 길함의 감정이 될 것이다. 그런데 전문가도 희용신 잡는 것이 매우 어려운 것이 자평명리학이고 희용신을 제대로 잡는 전문가를 찾기가 어려운 점도 명리학계의 현실이다. 10년마다 주기로 찾아와서 1천200만명의 국민을 공포와 고통으로 몰아가는 삼재의 그늘에서 벗어나기를 두 손 모아 빌어본다.
혜명동양학연구원((http://cafe.daum.net/hyem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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