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시촌놈을 농사의 달인으로"…상주시 정착 프로그램

19일 서울서 설명회

상주시가 체계적인 농촌정착 프로그램을 마련해 적극적인 '도시민 모시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를 위해 상주시 농업기술센터는 1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도시민 귀농·귀촌 유치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여러분은 실패할 이유가 없습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상주시 유치 설명회는 도시민들의 농촌정착을 도울 5개 분야의 '농사의 달인'들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보를 제시할 예정이다.

설명회 참가비는 무료이며, 사전 신청자 선착순 500명에게는 상주쌀 1㎏을 무료 증정한다. 상주시는 이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90명의 귀농·귀촌자를 선발하여 상주의 5대 작목을 중심으로 도시민들의 성공적인 농촌정착을 도와줄 계획이다.

◆귀농·귀촌 인구 현황

지난 1998년 전국적으로 6천409가구에 달했던 귀농인구는 외환위기 직후 1천가구 밑으로 급감했다. 농촌으로 향했던 귀농인들이 정착에 실패, 도시로 되돌아가는 'U턴' 현상이 나타났던 것이다.

당시에는 적절한 농업수익모델 확보 및 이웃주민과의 융화 등 도시민들의 농촌정착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들이 턱없이 부족했다.

하지만 최근 귀농인구는 다시 꾸준히 늘어 지난해 2천218가구에 이르고 있다. 정년퇴직 이후 전원생활과 텃밭농사 등 농촌생활을 주 목적으로 하는 '귀촌인구'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따라서 이에 걸맞은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체계적인 '성공정착 프로그램'이 필요한 시점이 된 것이다.

◆귀농·귀촌의 관건은 성공적인 정착

상주시는 귀농·귀촌인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이미 브랜드화된 5대 작목 '농사의 달인'들과 '이웃사촌 맺어주기'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 같은 정책은 귀농희망자들에게 토지와 정착금 지원을 앞세우는 타 지역과는 달리 지역에서 이미 검증되고 브랜드화된 '농사의 달인'들과 생산·유통·가공 면에서 체계적인 네트워크를 맺어주는 것이 골자다.

상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성공 농사는 단순히 농업기술뿐 아니라 판로확보, 가공·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이 필요하며 해당 분야 전문농업인과의 네트워크가 가장 중요하며 도시민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상주시는 5대 작목인 곶감, 인삼, 오미자, 포도, 오이 재배 기술을 귀농인에게 전수할 계획이다.

◆연령층에 따른 맞춤지원

도시민들의 귀농은 과거 '생계형' 중심에서 벗어나 '전원형'과 '은퇴귀촌' 등으로 다양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주시는 젊은 세대부터 실버 세대까지 다양한 요구를 아우를 수 있는 맞춤형 귀농·귀촌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전국에서 억대농민이 가장 많은 상주의 농업은 이미 젊은 세대를 위한 고소득 작목부터 실버 세대를 위한 저일손 소득작목까지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도시 귀농희망자를 대상으로 1박2일 기본교육과 1회의 선진농가 벤치마킹 교육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90명은 1년 동안 농업기술뿐 아니라 주택, 토지 마련 등 농촌정착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받게 된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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