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연경지구와 옥포지구(1만2천634가구) 등 전국 15개 국민임대단지가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전환돼 보금자리주택을 비롯해 총 11만3천861가구가 공급된다. 대구의 보금자리주택지구는 기존 대곡2지구와 도남지구를 포함해 4개 지구로 늘게 됐다.
국토해양부는 대구 연경지구 등 지방 11곳과 수원 호매실 등 수도권 4곳의 국민임대단지를 27일자로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전환고시한다고 밝혔다.
전환 대상 지구는 대구 연경, 대구 옥포, 대전 노은3, 대전 관저5, 광주 효천2, 마산 현동, 마산 가포, 양산 사송, 강릉 유천, 천안 신월, 논산 내동2지구 등 지방 11개 지구(6만455가구)와 수원 호매실, 시흥 장현, 화성 봉담2, 고양 향동지구 등 수도권 4개 지구(5만3천406가구)다.
대구 연경지구는 북구 서변동·연경동과 동구 지묘동 일원을 포함하며, 면적 151만2천㎡에 6천762가구가 들어선다. 대구 옥포지구는 달성군 옥포면 강림·교향리 일원으로 99만4천㎡에 5천872가구를 공급한다.
국토부는 이들 지구가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전환됨에 따라 1993년 이후 중단됐던 최저 소득계층을 위한 영구임대주택 건설이 재개되고 ▷분납형 임대 ▷10년 임대 ▷전세형 임대 등 다양한 임대주택을 소득 수준에 맞게 건설할 수 있게 됐다. 임대비율은 종전(국민임대지구 50%)보다 줄어드는 대신 중소형 공공주택 및 민영 중대형 분양 아파트 물량이 늘어나 서민들의 내집마련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보금자리주택지구의 모든 주택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친환경 주거형태인 '그린홈'으로 건설된다. 국토부는 이들 지구의 용적률을 높여 공급 가구 수를 현재보다 더 늘리기로 했다. 현재 국민임대주택의 용적률은 180~200% 이하가 적용되지만 보금자리주택지구는 220%까지 적용할 수 있다.
또 사업기간 단축과 직할시공 등을 통해 분양가를 주변 시세에 비해 최대한 낮춘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지방에서는 기존 집값이 낮기 때문에 수도권 그린벨트 지역에 지어지는 보금자리주택처럼 주변 시세의 50~70%선에 공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사업진행이 빠른 수원 호매실, 대전 관저5, 대전 노은3 등 7개 지구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본청약이 시작될 예정이다. 대구 연경, 강릉 유천, 마산 현동 등 8개 지구는 2011년 상·하반기에 순차적으로 분양된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보금자리주택지구=정부가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공급하는 전용면적 85㎡ 이하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을 통합한 개념이다. 종전 국민임대주택지구에 비해 용적률 상향 등을 통해 공급물량이 늘어났다. 임대주택 비중은 종전(국민임대단지 50%)보다 10~15% 줄어든 반면 중소형 공공분양주택은 늘어나고 소득수준에 맞는 다양한 임대주택이 들어서는 게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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