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표준점수·백분위·등급의 의미

수험생들이 받아볼 수능 성적표에는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표시된다. 대학마다 수능 성적을 활용하는 방법이 각기 다르므로 수험생은 세 가지 점수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해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표준점수=영역별 응시 집단의 특성과 과목별 특성의 차이로 발생하는 난이도 차이를 완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난이도가 높은 과목을 본 수험생과 낮은 과목을 본 수험생이 받는 점수의 차이를 보정해주기 위한 것이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으로부터 떨어진 거리를 표준편차 단위로 표시한다. 예컨대 A과목의 평균점수가 50점에 표준편차가 20점, B과목의 평균점수가 70점에 표준편차가 20점이라고 할 때 특정 학생의 원점수가 둘 다 60점이라면 표준점수는 각각 110점, 90점이 된다. 평균점이 낮은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표준점수는 크게 높아지고 반대의 경우는 크게 낮아지는 것이다.

표준점수 산출공식은 원점수에서 평균점수를 뺀 뒤 표준편차로 나누고 여기에 20(탐구영역은 10)을 곱한 결과에 100(탐구영역은 50)을 더해 구할 수 있다.

◆백분위=응시집단 내에서 개인의 상대적 서열을 나타내는 것으로 특정 수험생이 받은 표준점수보다 낮은 표준점수를 받은 수험생의 백분율(0∼100)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어떤 수험생이 수리영역에서 표준점수 70점을 받았는데 이 점수보다 낮은 응시자가 전체의 75%라면 백분위는 75가 된다. 백분위 점수는 계산하기 쉽고 비교하기도 쉽지만 동점자가 많아져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등급=수능 성적표에는 영역별 선택과목별 등급이 1∼9로 표시된다. 1등급은 표준점수 상위 4%, 2등급은 상위 11%, 3등급은 상위 23% 등으로 9등급까지 구분한다. 동점자는 모두 상위 등급이 되기 때문에 실제 1등급은 4%를 넘고, 난이도 조절에 실패해 원점수 만점자가 1, 2등급을 합한 누적비율인 11%를 넘으면 모두 1등급으로 처리된다. 이 경우 2등급이 없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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