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간닥터] 부정맥

불규칙한 심박동…가슴 두근거림 등 호소

정상인은 자신의 심장이 뛰고 있는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맥박수가 건너뛰거나 너무 빨라지면 자신의 심장 박동을 느끼게 되고 가슴 두근거림을 호소한다. 이러한 증상이 가장 기본적인 부정맥 증상이다.

심장은 주먹만한 크기이지만 엄청난 일을 하는 장기이다. 80~90%는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나머지는 심장의 수축을 일으키게 하는 자극전도계로 구성되어 있다. 심장 근육이 수축하기 위해서는 전기가 발생되어야 가능하다. 그래서 심장 안에는 자발적으로 규칙적인 전기를 발생시키고 심장 전체로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전기전달 체계가 있다. 이런 체계의 변화 또는 기능부전 등에 의해 일어나는 불규칙한 심박동을 부정맥이라고 한다.

부정맥은 특별한 원인없이 발생하기도 한다. 정신적 긴장이나 흥분, 커피, 흡연, 과음, 운동, 약물 등으로도 쉽게 유발되고 심장질환, 폐질환, 갑상선질환, 빈혈 등으로도 일어난다.

환자가 호소하는 가슴 두근거림에 따라 원인 부정맥을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다. 조기 수축은 흔히 경험할 수 있는 부정맥이다. 심장펌프가 헛돌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환자들은 "심장이 한 박자 건너뛴다" "벌렁거린다" "잠깐 안 뛰는 것 같다"는 말로 표현한다.

맥이 너무 빠르고 의식을 잃는 경우도 있다.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부정맥이기 때문에 의심이 되면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 특히 협심증, 심근경색, 심근증 같은 심장병 진단을 이미 받은 사람은 의식을 잃을 경우 돌연사할 위험성이 높다.

부정맥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방문하여 진단을 받아야 한다. 증상이 있을 때 그 증상과 심장의 전기적 신호 이상이 관련성을 갖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대체로 증상이 나타날 때의 심전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부정맥 환자가 발생하면 빨리 119로 전화해서 이송해야 한다. 119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환자가 편안해하는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하지만 중간에 의식을 잃고 호흡이 없어지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된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도움말'김용환 1339 대구응급의료정보센터 상담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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