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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형마트 할인판매 부작용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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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의 생필품 할인경쟁이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가격경쟁력에서 뒤질 수밖에 없는 동네 슈퍼나 전통시장은 고객 감소로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 대형마트에 물건을 대는 협력업체는 납품단가 인하 압력을 받고 있다.

이마트가 이달 7일 삼겹살, 햇반 등 생필품 가격 인하를 선언하자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이 이에 가세하면서 100g당 1천550원이던 삼겹살값이 780~880원으로 떨어졌다. 최근 홈플러스가 이 같은 가격인하 경쟁에서 물러났지만 다른 대형마트의 가격인하 판매는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전통시장은 최근 들어 고객이 30%나 감소하는 손실을 입고 있다고 한다. 기업형 슈퍼마켓(SSM) 진출로 이미 입은 손실까지 감안하면 전통시장은 엄청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협력업체의 고통도 크다. 전국유통망을 장악하고 있는 대형마트의 납품단가 인하 요구를 거절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협력업체는 손해를 보고 팔아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소비자가 큰 덕을 보는 것도 아니다. 가격 인하 대상 품목이 전체 상품 수 6만~7만 개 중 20여 개(0.03%)에 불과한데다 물량도 적어 조기 품절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할인판매가 결국은 '미끼 상품'을 이용해 고객을 끌어들인 다음 다른 품목의 충동구매를 유도하려는 상술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결국 자체적인 비용절감과 경영합리화를 통하지 않고 납품단가 인하에만 기댄 할인판매는 고객, 전통시장, 납품업체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대형마트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고객 끌어 모으기를 그만두고 전통시장, 협력업체와 공생하면서도 소비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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