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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 아이티 슬픔 가슴에 안고 끝까지 학업 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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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아르보엣씨 한동대 학사모

올해 한동대 졸업생 가운데 대지진 참사를 겪고 있는 아이티 출신 유학생이 영광의 학사모를 써 화제다.

주인공은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출신의 프로펫 아르보엣(32)씨로 20일 열린 졸업식에서 김영길 총장의 배려로 단상에서 동료 졸업생과 참석자들로부터 격려와 축하의 박수를 받았다.

한동대는 아이티인의 고통과 슬픔을 가슴에 안고 머나먼 이국에서 묵묵히 학업에 충실해 당당하게 졸업장을 받은 아르보엣씨를 위해 졸업식 행사 중간에 특별히 시간을 마련해 진심으로 축하하고 위로해 주는 배려를 잊지 않았다.

아르보엣씨는 지진 참사로 가족들은 다행히 별다른 피해를 당하지 않았지만 언론을 통해 조국과 자국민들이 받고 있는 고통을 접할 때면 가슴이 아프고 마음이 무거웠다.

2006년 한동대에 입학해 국제법과 국제경영학을 전공한 아르보엣씨는 "한동대에서 4년간 공부하면서 많이 배우고 리더십을 키웠으며 무엇보다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좋은 친구를 만난 것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티에서 지진 참사가 났을 때 주위에서 함께 걱정하고 위로해 줘 큰 위안이 됐다"며 "나에게 힘을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는 소감도 잊지 않았다.

아르보엣씨는 졸업 후 한동국제법률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다. 그는 국제법을 공부하면서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예전에는 알지 못했던 인권의 사각지대도 알게 돼 각종 인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아르보엣씨는 "3년 후 대학원을 졸업한 뒤에는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의 인신매매나 아동노동 등 각종 인권문제를 해결하는 국제인권전문가로 활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동대는 이날 효암채플관에서 제12회 학위수여식을 갖고 아르보엣씨를 비롯한 624명의 학사와 127명의 석사를 배출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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