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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강진 200만명 피해…최소 70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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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보다 1천배 위력

2월 27일 새벽 칠레 중부를 강타한 규모 8.8의 강진으로 가옥 150만채가 파손되고 1일 오전 현재 사망자만 700명을 넘어서는 피해를 입었다. 관계기사 3·12면

이에 따라 칠레 15개 주 가운데 6개 주가 재해지역으로 선포됐으며 1일 오전 현재 200만명이 피해를 입고, 사망자가 708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가옥과 건물 붕괴에 따른 인명피해 집계가 점차 늘고 있어 희생자 수는 한층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뿐만 아니라 칠레 중부 해안에서 규모 6.1의 여진이 발생하는 등 27일 첫 강진 발생 후 규모 4.9~6.9의 여진이 115차례나 계속돼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칠레 정부는 강진으로 각지의 도로가 끊기고 통신과 전력이 두절돼 피해상황을 파악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27일 지진 이후 처음 가진 대국민 연설에서 "이번 강진으로 200만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가 워낙 강력한 만큼 전체 피해 규모를 충분히 측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칠레 서부 태평양 연안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은 지난달 중순 발생해 23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아이티 지진보다 800~1천배가량 큰 위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 지진감시과 관계자는 "규모가 1 증가할 때마다 지진이 갖는 에너지는 약 30배 커진다"며 규모 7.0의 아이티 강진과 비교했을 때 규모 8.8의 칠레 강진이 약 800배 더 강한 위력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칠레 지진으로 일본과 러시아, 멕시코, 필리핀 등 환태평양 전역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지만 큰 피해 없이 28일 오후 해제됐다. 이와 함께 27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섬 부근 바다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일어났고 타지키스탄에서도 28일 오전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28일 규모 5.2와 5.0 지진이 두 차례 발생하는 등 27, 28일 지구촌 곳곳에서 지진이 잇따랐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과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 당선인에게 위로전문을 보냈다. 이 대통령은 "사망자와 그 가족, 그리고 칠레 국민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 이번 사태가 조속히 수습되고 하루 빨리 정상화되기를 기원한다"며 "한국 정부와 국민은 적극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헌·김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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