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미래, 바로 당신손에…

"정당대리인 아닌 참 일꾼 골라야 새 희망"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는 31일 6·2지방선거 투표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신천 상공에 비행선을 띄우고(아래), 또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는 적십자자원봉사회와 시민·사회단체 회원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투표 홍보를 위한 캠페인을 벌였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는 31일 6·2지방선거 투표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신천 상공에 비행선을 띄우고(아래), 또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는 적십자자원봉사회와 시민·사회단체 회원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투표 홍보를 위한 캠페인을 벌였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6·2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대구시장, 경상북도지사, 대구시교육감, 경북도교육감 등 역대 처음으로 8대 동시지방선거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지방권력을 가장 합법적인 방법으로 교체할 수 있는 기회다. 지역의 미래를 선택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대구경북의 미래를 담보해 줄 수 있는 능력 있는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는 여론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교육감과 교육의원 등 지역의 교육을 책임지는 투표를 함께해 어느 때보다 유권자의 한 표가 중요하다.

지역의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지역일꾼'보다 '정당 대리인'을 선택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를 각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김영철 계명대 교수는 "지역 발전에 최적의 인물을 뽑아야 한다"며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은 중앙정치에 예속되지 않고 생활정치에 관심이 있는 인물이 많이 선택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묻지마 투표'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당을 보고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물과 공약 등을 꼼꼼히 보고 투표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획일적인 정치 토양보다는 다양성이 존중받는 열린 대구경북을 지향해야 한다는 것.

조진형 금오공대 교수는 "비한나라당으로 출마를 했지만 훌륭한 인재도 적지 않고, 특히 여성들이 지방의회에 많이 진출해 획일적인 정치보다는 다양성이 존중받는 지역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에 많은 관심을 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대구경북의 미래가 교육에 달렸기 때문이다. 김영철 교수는 "학력신장과 인성교육에 적절하게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사람이 선택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철 대구경북연구원장은 "대구경북은 교육이 살아야 한다. 교육감뿐만 아니라 광역단체장 선거에도 지역 교육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인물이 선택돼야 한다. 그래야 추락하는 대구경북의 교육과 경제를 다시 살릴 기반을 닦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구경북이 훌륭한 지방일꾼을 선택해 새로운 미래를 기약할지, 체념에서 벗어날 수 없을지는 순전히 시·도민의 손에 달렸다. 다섯 번째 맞는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지역의 미래를 희망과 비전으로 채색하는 것도 모두 우리들의 몫이란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크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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