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불모지 호남과 민주당의 불모지 대구경북의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선전한 낙선자의 득표율 때문이다.
민주당 이승천 대구시장 후보는 선거법상 법정선거비용 전액 보전이 가능한 15%를 훌쩍 뛰어넘었다. 진보신당 조명래 후보도 10% 정도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민주당 홍의락 경북도지사 후보도 10%를 넘었고, 민주노동당 윤병태 후보와 국민참여당 유성찬 후보도 5%를 넘는 선전을 했다. 역대 선거에 출마한 야당 후보들 면면과 비교해 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잘 싸웠다는 평가다.
호남에서도 한나라당 후보들이 10%가 넘는 근래 보기 드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정용화 광주시장 후보가 15%를 넘었고, 민주평통 사무처장을 지낸 김대식 전남도지사 후보가 13%를 넘었다.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정운천 전북도지사 후보는 18%에 이르는 '대단한'(?) 성과를 냈다. 과거에는 10%를 밑돌았다.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호남에서, 민주당 등 야당은 대구경북에서 최소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풀이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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