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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최학노 누드화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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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2000년대 주제별 작품

최학노 작 \
최학노 작 \'트리오\'

서양에서 누드 크로키는 대중적인 장르다. 하지만 1970년대 우리나라에서 누드화는 아직 낯선 그림이었다. 원로 서양화가 최학노는 프랑스 유학 시절 '서양의 누드화를 동양적인 선으로 그려보자'고 결심해 평생을 누드화에 몰두해 왔다.

그의 평생 작업들을 보여주는 전시가 13일까지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197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누드'를 테마로 한 작업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1975년 '맥'(脈)시리즈부터 시작해 1980년대 필선의 강약을 위주로 한 '선(線)의 누드', 1989년부터 새롭게 재료의 탐색을 시도한 파스텔화 누드, 1990년대 생동감을 강조한 작품 등 연대별로 정리했다. 둥근 지관에 그려진 원통 누드 그림, 도자기에 그려진 누드화 등 다양한 시도를 선보인다. 1970년대부터 해온 누드 스케치 3천500여점 가운데 선별한 작품도 전시한다.

작가는 누드화 1세대로서 누드의 대중화를 위해 힘써왔다. "화실에 누드반을 열어 20여년간 운영해왔어요. 많은 사람들이 누드를 접하고 그 매력을 알게 하기 위해서였죠."

최근 작업 주제인 '꽃 그림 시리즈'도 선보인다. 연꽃, 매화, 난초 등 한국화 소재였던 꽃들을 서양화의 조형언어로 새롭게 표현한다. 꽃 그림 사이에서도 누드의 선이 엿보인다. 053)666-3266.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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