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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 G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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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과 6월, 한국인들은 행복했다. 김연아와 이청용 등 밴쿠버 겨울올림픽과 남아공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우리의 자랑스러운 G세대들 때문이다. 글로벌(Global)과 그린(Green)의 머리글자를 따서 붙인 G세대는 1988년 서울올림픽 전후에 태어나 글로벌 마인드와 미래 지향적 성향을 지닌 세대다.

G세대의 특징은 긍정 마인드, 한국에 대한 자부심, 세계에 대한 도전 욕구, 개인주의와 현실주의 등으로 요약된다. 긍정적 평가가 많다. 하나 먼 꿈보다 눈앞의 목표를 좇는 성향이 강한 현실주의는 G세대의 강점이자 약점으로 지적된다. 또 잘 자라고 있기는 하나 쉽게 좌절할 수도 있어 불안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우리의 G세대처럼 중국에선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신인류 '바링허우'(80後'1980년 이후 출생자)가 주목받고 있다. 2억 4천만 명가량으로 추산되는 '바링허우'는 개혁개방으로 경제 발전이 본격화된 뒤 태어났다.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에 따라 부모의 극진한 보살핌 속에 소황제(小皇帝)로 자랐고, 현대화된 교육 시스템의 혜택을 처음 받은 세대다. 소비 지향적이고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우리의 G세대와 닮았다.

G세대와 '바링허우'는 우리의 베이비붐 세대와 중국 '문혁 세대'의 땀과 눈물을 먹고 자랐다는 공통점이 있다. G세대의 아버지 세대인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암울한 정치사회 분위기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왔다. 마지막까지 부모를 모시고 자식들에게 가장 먼저 버림받는 '낀 세대'이기도 하다. '바링허우'의 아버지 세대인 문혁 세대는 1천만 명이 희생당한 문화혁명을 경험하며 가난 극복보다는 이념 우선의 '집단적 광기' 속에서 버텨왔다. 그러면서도 베이비붐 세대와 문혁 세대는 자식들을 위해 모든 희생을 감내하고 있다.

이런 탓에 베이비붐 세대와 문혁 세대는 지천명(知天命)은커녕 여전히 가족의 구명(救命)에 급급하다. G세대와 '바링허우'가 그들의 부모와 연결된 '무선 탯줄'을 끊고 독립하려는 의지가 미약한 때문이다. 공무원시험 응시 연령 제한을 폐지한 뒤 베이비붐 세대인 40, 50대가 '공시족'(公試族) 대열에 대거 합류했다는 소식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G세대가 황금(Gold)처럼 빛나는 건 베이비붐 세대 덕분이 아닐까.

조영창 논설위원 cyc5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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