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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자 읽기] 알까기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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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달 지음/선암사 펴냄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폭소탄을 한 차례 던지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될 것 같다. 골프를 즐겁게 칠 수 있도록 게임의 양념 역할을 할 '골프 농담'과 예절 등을 담았다. 지은이는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날 함께 라운딩한 동반자들과 얼마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교분을 나눴는가도 중요하다"고 했다.

책은 골프 용어 등을 '기발하게' 해석(일명 알까기식)해 읽는 내내 입가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도록 한다. 예를 들면 타수 100을 깰 때 필요한 3무(無)는 과욕, 무력, 무념이다. 90을 깰 때 무서워하지 말아야 할 3가지는 벙커와 미들 아이언 그리고 마누라며, 80을 깰 때 있어야 할 3가지는 돈, 시간, 친구다. 그러면 70을 깰 때 버릴 것 3가지는? 직장과 가정, 돈이라고 한다.

또 골프 홀릭 판별법은 '라운딩 때문에 집안의 큰 일을 놓친 적이 많다. 아내보다 골프가 더 흥미롭다. 비가 오다 멈추면 우산으로 스윙 연습을 한다. 길거리에서도 가끔 라이를 살핀다. 아이들 성적보다 본인의 스코어에 더 민감하다. 내 집 장만보다는 골프회원권에 관심이 많다' 등이다.

2년 전 알까기 초판 출간 후 인기를 끌자 현재 2탄이 나왔다. 책은 각종 건배 구호, 오바마 대통령 이야기 등 비골퍼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유머도 실었다. 207쪽, 1만원.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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